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카톡 친구끼리 폭풍 송금… '카카오뱅크' 영업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27일 영업을 시작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돼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와 간편하게 송금을 할 수 있다는 강점에, 낮은 수수료와 편의성을 앞세운 카카오뱅크가 소비자금융 생태계를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부터 계좌 개설 등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은행 영업을 시작했다. 모바일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비대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경향신문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편의성·간편성을 살리기 위해 예금·대출 등 서비스 전반을 이용자가 있는 곳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은행 계좌를 활용해 실명을 확인한다.

대출 절차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공공기관 정보를 추출해 활용하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이용자가 재직 증명서나 소득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연봉의 최대 1.6배, 1억5000만원 한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시중은행이 급여이체, 적금가입, 관리비 자동이체 등을 우대 조건으로 걸고 금리 등을 차등적용한 반면, 카카오뱅크는 모든 고객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대출은 신용등급이 반영돼 개인별로 금리 차가 있다.

주요 상품 금리는 적금·정기예금의 경우 연 2.0%(1년 만기), 300만원 이내의 소액 신용대출(일명 ‘비상금대출’)은 최저 3.5%다. 한도가 1억5000만원인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86%다.

국외 송금 수수료는 미국 일본 등 주요 22개국의 경우 송금액이 미화 환산 기준 5000달러 이하이면 5000원, 5000달러 초과는 1만원으로 설정하는 등 시중은행 창구의 10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은행 이체 수수료, 주요 ATM기 수수료, 알림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하고 체크카드 이용자에게 사용액의 0.2%(평일) 또는 0.4%(주말, 공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등 고객 유인책을 마련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