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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트럼프, 11조원 규모 폭스콘 공장 유치 발표···"위스콘신주에 최대 1만3000개 일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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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Donald Trump, Paul Ryan, Terry Gou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6일 (현지시간)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의 세계적인 전자제품 납품 대기업 폭스콘이 미국내 위스콘신주에 100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건설, 총 1만 3000개의 일자리가 생기게 됐다고 발표했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 발표는 트럼프대통령이 공약했던 제조업체의 부활과 미국내 공장 유치 등이 생각보다 지연되면서 제조업계의 침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한 국면전환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안과 감세안이 의회에서 발목이 묶여있고 러시아 스캔들로 정부신뢰도가 늪에 빠진 시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폭스콘은 100억달러를 미국내에 투자했을 리가 없다. 우리는 이제부터 아주 아주 위대한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위스콘신주에 공장을 짓기로 한 폭스콘의 계획은 앞으로 15년간 폭스콘이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1만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조건으로 위스콘신주가 30억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조건 하에 유치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이 인센티브는 폭스콘이 실제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1인당 연봉 5만4000달러의 평균임금을 제공해야만 얻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콘, 위스콘신 주정부는 이번 공장건설로 단기적으로는 3000개, 장기적으로는 1만 3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1만 3000개의 일자리 이외에 간접적으로 2만 2000개의 일자리, 그리고 건설부문에 1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위스콘신 공장에서는 TV나 컴퓨터에 쓰이는 액정 화면 패널 또는 LC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며,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는 제조업계 종사인구가 47만2000명에 달하며 2008년 경제위기 이후 GM공장을 비롯한 공장들의 휴폐업으로 실직자가 양산된 상태에서 회복 중인 위스콘신주로서는 중요한 소득이 아닐 수 없다.

대만에 본사를 둔 폭스콘은 주로 중국내 애플 아이폰 조립공장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공장유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기술담당 보좌관 리드 코디시가 지난 몇달 동안 협상을 진행해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은 26일 백악관 발표행사에 직접 참석해, 트럼프를 향해 "대통령각하, 독수리가 날고 있습니다"라며 그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폭스콘 공장 유치에는 미시간,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등 7개 주가 경합을 했다. 하지만 위스콘신에 공장을 짓기로 함으로써 폭스콘은 트럼프 대통령과 내년 재선이 확실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지사(공화당) 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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