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美 회사채 리스크 프리미엄, 금융위기 이전 수준 근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크본드 스프레드도 연초 대비 100bp 가량 축소

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회사채의 인기가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최근접했다. 미 달러 표시 회사채(투자등급)의 국채 대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위기 이후 최저점에서 2bp(1bp=0.01%p) 모자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에 따르면 스프레드는 26일(현지시간) 108bp를 기록해 연초 130bp에 비해 후퇴했다.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스프레드 역시 연초 422bp에서 355bp로 하락해 2014년 저점에서 20bp 높은 데에 그쳤다.

글로벌 성장과 통화정책의 안정화 덕분에 기업들이 지난 10년 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의미다. 루미스세일즈의 브라이언 케네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경제환경의 지지, 수익률 저하, 유럽과 아시아 매수세들이 (회사채 시장을) 스윗스팟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 수익률로 거래되는 국채와 회사채는 10조5000억달러가 넘는다.

미국 은행들 역시 자본 조달을 위해 내는 프리미엄이 위기 이후 최저로 밀렸다. 머니 매니저들이 미국 국채 대신 월가의 은행 채권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요구하는 수익률 프리미엄은 이달 1%포인트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오 글로벌 신용채권 본부장은 “지속적인 저성장이라는 거시 환경이 타이트한 밸류에이션을 지지한다”며 “과도한 유동성이 자산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으며 중앙은행들은 점진적이고 장기적 과정으로 이례적인 완화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리스크 프리미엄의 하락을 최대한 활용하며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에서 발행된 회사채는 1조달러가 넘었다.
kirimi9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