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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용주 檢 출석 “문재인 대통령·준용 씨에게 사과…책임질 건 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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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을 소환했다.

이용주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검찰 청사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대선 과정에서 이유미 제보조작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되었던 두 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뿐만 아니라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 씨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려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그분들께서 받으셨을 충격과 실망감에 대하여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하지만 저희들은 국민들을 결코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 과정에 조작된 증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더 이상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며 "책임 질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하겠다"며 "검찰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작된 제보가 폭로되기 전날인 5월 4일 현재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료의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취록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조작된 제보 자료를 직접 건네받고도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공개를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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