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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코스닥 9거래일만에 상승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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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하락… 670.47


잘 나가던 코스닥시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대주주 양도차익에 대한 세율 인상이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서 콕스지수는 전날 대비 1.01%(6.85포인트) 하락한 670.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679선까지 뛰어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 680선 돌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상승세는 약세로 돌변했고, 결국 1% 넘는 비교적 큰 조정을 받았다. 9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긍정적인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도 670선을 지켜냈다는 점이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지수가 조정없이 단기간에 급등했다"며 "급등했던 정보기술(IT)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을 볼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코스닥 IT업종은 전날 대비 1.36% 떨어져 코스닥지수 하락 폭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 휴가시즌과 맞물리며 수급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시장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수급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졌다"며 "과거에도 7~8월 여름휴가 시즌과 추석 등으로 수급 공백이 발생한 바 있어 조정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낙폭 확대가 대주주 양도차익 세율 인상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정부는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대주주 양도차익 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지분 2% 이상 또는 시가총액 15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도 25%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대만증시는 주식 양도차익 과세 도입 예고에 한 달만에 36% 급락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일본.대만이 모두 양도차익 과세를 시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세형평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과세가 시행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배당성향이 낮은 한국증시에 일괄적인 과세를 부과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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