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포스코대우 등 등락반복… 기업.투자자 혼란.. 대한항공은 하루만에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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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 한달도 안돼 제자리
25일 NICE피앤아이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채권등급이 BBB-(안정적)에서 BBB0(부정적)으로 한단계(노치) 상향됐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6월 30일에는 BBB0(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1단계 강등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BBB0(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상향된 후 하루만인 지난달 30일 다시 BBB+(부정적)에서 BBB0(안정적)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포스코대우는 6월 23일 A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강등됐다가 지난달 30일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복귀했다.
이같이 기업 채권등급이 변동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채권등급 산정 방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채권등급 조정은 나이스신용평가(NICE), 한국신용평가(KIS), 한국기업평가(KR) 등 3개 신용평가사가 발표한 최근 2개 보고서 중 낮은 등급을 적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매년 정기평정이 진행되는 6월의 경우 이같은 채권 등락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등급 변동성에 투자부담 우려
문제는 이로인해 개별기업의 경우 자칫 회사채 발행에 있어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의 회사채에는 채권값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을 기대하고 투자 수요가 몰린다. 하지만 등급 변동성이 커질 경우 회사채 발행규모나 금리는 결정하는데 있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에 있어 단기적인 등급 상승은 투자 수요확보를 어렵게 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채권등급이 단기간에 자주 바뀌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개별 신용평가사의 긍정적 전망으로 채권등급이 상승하더라도 단기간내 다시 강등될 수도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채권등급 상승과 하락을 모두 경험했던 기업들의 채권등급은 모두 변동전 등급으로 돌아왔다. 등급이 상승했던 기업에게도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채권등급 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등급이 상승됐을 때까지만 해도 호재로 인식했지만 불과 얼마 뒤에는 채권등급이 강등되면서 원래 등급으로 돌아와 당황했다"면서 "채권등급 산정 체계가 호재를 보다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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