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임태순 케이프證 사장 "SK證 당분간 독립경영…IB·리테일 시너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證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금액 외 부분 본 것”

“SK證 지점 활용…리테일 측면에서 비용 유지하며 수익 제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이미 지난해 통과…자금 조달력도 충분”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K증권(001510)의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케이프투자증권이 당분간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업금융(IB)과 리테일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도모할 전망이다. 인수자금은 외부 도움 없이 자체 그룹 내 현금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사장은 25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SK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당분간 합병 생각은 안하고 있으며 (독립경영을 통해) 각자 장점 살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SK증권 지분 인수 본입찰에는 케이프증권을 비롯해 큐캐피탈(016600)과 호반건설이 참여했다. 호반건설이 중도 포기하면서 2차전 양상으로 전개됐는데 큐캐피탈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날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단순 인수 금액만 비교하면 쉽지 않았겠지만 그 외 다른 측면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것이 주효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는 평가다. 임 사장은 “금액으로만 놓고 보면 비교 대상이 아니었을 수도 있었다”며 “정석대로 바른 길을 가면 모든 것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장사인 케이프증권이 상장사 SK증권을 품게 되면서 합병에 대한 예측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각사 사업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잠정적으로 정했다. 우선 리테일 분야에서는 SK증권의 지점 활용 가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그는 “케이프증권은 지점이 없어서 비용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막상 지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다”며 “SK증권 지점을 통해 비용은 유지하면서 수익을 더 크게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SK증권은 프라이빗에쿼티(PE)와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강점이 있다”며 IB와 대체투자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임 사장은 대주주 적경성과 관련해서 “지난해 이미 대주주 적격성 시험을 본데다 심사대상도 똑같아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케이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전신인 LIG투자증권 인수 당시 한차례 통과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인수 자금 조달에는 케이프증권이 케이프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참여할 전망이다. 그는 “지금 내부 현금으로도 당장 3000억~4000억원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