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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SK그룹, 2,3차 협력사 상생 강화…2,4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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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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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1차 협력사 지원에 사용하던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1,400억원 늘려 2, 3차 협력사들도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1차 협력사들이 2, 3차 협력사들에 어음 대신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현대차의 2, 3차 협력사 지원, 두산의 비정규직 450여명의 정규직화 등 재계의 잇단 상생 행보에 맞춰 SK그룹도 2,400억원 규모의 상생 ‘선물 보따리’를 푼 것이다.

SK그룹은 1차 협력사에 중점을 뒀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상생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4,800억원 규모 SK그룹의 동반성장펀드가 6,2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펀드는 SK그룹이 금융사와 공동 조성한 것으로 협력사들이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우선 SK하이닉스가 올해 2, 3차 협력사 전용 펀드로 600억원을 조성하고,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80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협력사가 많은 SK하이닉스는 동반성장펀드와 별도로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들이 2, 3차 협력사들의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동반성장펀드 외에도 계열사별로 협력사에 대한 다양한 재정 지원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리고, SK하이닉스와 SK C&C는 올해 안에 중소 1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협력사 직원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 직원들에게 개방했던 사내 부속병원을 2, 3차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개방하고, SK텔레콤은 현재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2019년까지 150여개 1, 2차 협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강화로 협력사뿐만 아니라 SK그룹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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