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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檢, 제보조작 부실검증 '정점' 이용주 내일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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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조작' 마지막 참고인…대선 다른고발 건도 조사

이용주 조사로 수사종결…"윗선 의혹도 발표"

뉴스1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2017.7.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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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6일 '제보조작' 사건의 마지막 참고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49)이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은 이 의원의 소환조사를 끝으로 지난 한 달간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6일 오후 3시 이 의원을 '제보조작' 부실검증 사건의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에게) 내일 오후 3시까지 출석하라는 통보를 했다"며 "이 의원 본인은 오후 3시~4시 사이에 오겠다고 답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도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검찰 출석을 알렸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 의원이 내일 오후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당에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비록 참고인 신분이지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누구보다 바란다"며 "검찰도 자의적인 추측과 편견을 버리고 법과 원칙에 맞게 공정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대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대선캠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지난 5월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채용 특혜 의혹 폭로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공명선거추진단 내 보고체계의 '정점'에 있었다.

특히 그는 폭로 기자회견 전날 이준서 전 최고위원(40·구속)으로부터 조작된 카카오톡 대화록과 녹음파일 등을 건네받고도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앞서 검찰에 출석한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55·전 의원)과 김인원 전 부단장(55·변호사)은 "이 의원이 직접 폭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 의원의 '제보 부실검증' 의혹을 부정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공명선거추진단의 실무자로서 제보 검증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는 점을 고려해 이 의원의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그의 보좌관 김모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정밀분석하는 등 이 의원의 혐의를 들여다보았다.

또 이 의원은 지난 4월24일 '고용정보원, 문준용식 특혜채용 10여 건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 특혜 의혹을 발표하는 등 문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관련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4일 "이 의원과 국민의당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유포하고 비방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혐의로 이 의원을 고발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한 뒤 더민주당의 고발한 건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힌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40·구속)의 기소와 함께 공명선거추진단 실무자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수사를 종료하기 전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미리 조작된 자료가 담긴 바이버 문자를 건네받고 그와 통화한 바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이유미씨(38·여·구속기소)에게 '구명문자'를 받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상대로도 남은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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