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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월가 거북이 모건스탠리, 10년만에 골드먼 토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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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억불 추월 마감…"안정적 전략 결실"

뉴스1

모건스탠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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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4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시가총액이 10년 만에 골드먼삭스를 제쳤다. 금융 위기 이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경영 방식을 택한 모건스탠리가 결국 빛을 발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의 거북이가 드디어 토끼를 제쳤다고 진단했다.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가 0.3% 오른 데 반해 골드먼삭스 주가는 1% 정도 밀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46.7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였다. 마감가 기준 모건스탠리 시가 총액은 864억달러였다. 한편 골드먼삭스의 경우 218.18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가 총액은 858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 2007년 이후 골드먼삭스는 모건스탠리를 압도해왔다. 두 은행 간 시가 총액 격차는 지난 2009년 530억달러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실적이 시가 총액을 역전시켰다. 지난주 모건스탠리는 예상을 뛰어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반해 골드먼삭스는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먼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위기 이후 좋은 성과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고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건스탠리는 금융 위기 이후 자산 관리 같은 안정적인 사업에 집중하고, 채권 트레이딩 데스크를 축소해가며 골드먼삭스와의 격차를 줄였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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