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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큰손 하반기 전략]①군인공제회 "대체투자 다변화…유럽 규제독점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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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7월 24일(월) 16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외 금융과 부동산시장이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내 큰 손인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도 양호한 투자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금융시장 랠리가 이어진 탓에 하반기 어떻게 자금을 굴릴지 또다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 대표 기관투자가들의 하반기 투자전략을 릴레이 인터뷰 형태로 들어본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성선화 김무연 기자]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2.5%)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반기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전체 수익률도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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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하반기 투자전략을 듣기 위해 만난 김재동(사진) 신임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부이사장(최고투자책임자·CIO)은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국내주식부문 투자수익률이 10% 후반으로 높은 편”이라며 “전체 투자 자산군을 통틀어 국내 주식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코스피 더 갈 것…국내 주식 수익률 10% 후반

지난 2015년 증권운용본부장으로 영입돼 최근 금융부문 부이사장으로 내부 승진한 김 CIO는 “코스피는 하반기에도 더 갈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금융권 등 다른 업종 실적도 뒷받침이 될 것 같다”고 낙관했다. 대부분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코스피 상승을 예상하고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늘렸다. 군인공제회 역시 전체 자산군의 10%를 차지하는 국내 주식부문 비중을 최대치인 4%포인트까지 추가로 담았다. 그는 “2분기 말에 국내주식 비중을 늘렸다”며 “1500억원을 더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더이상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순 없겠지만 하반기에도 현 비중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에서 약 1000억원은 상장지수펀드(ETF)로 시장상황에 따라 단기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주식 자산(8000억~9000억원)의 7~8%에 해당한다. 현재까지는 코스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만 투자하고 있다.

◇대체투자, 정부 규제독점사업 주목…투자처 다변화

주식·채권을 제외한 대체투자부문은 국가와 투자대상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 부동산 투자를 하더라도 과거처럼 부동산 에쿼티(지분) 투자형태보다는 직·간접 투자 전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다. 김 CIO는 “글로벌시장에선 유럽지역을 좋게 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직접 영국 고속철도 지분 투자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비록 국내 다른 컨소시움에 간발의 차이로 떨어지긴 했지만 국내 증권사의 셀다운(매입 후 재판매)이 아닌 직접 입찰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CIO는 “국내 증권사를 끼지 않고 공제회가 직접 입찰에 참여한 것은 의미가 깊다”며 “입찰 단계에서 참여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우량자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4월엔 영국 내셔널그리드의 가스 배관망 운영사업부문에 약 420억원을 지분투자 형태로 집행했다. 이는 에쿼티 투자의 자산군을 다양화한 것이다. 그는 “글로벌 정부의 규제 자산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영국 가스 배관도 정부가 규제하는 산업 즉, 인프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유럽지역에 보다 특화된 투자를 위해 유럽 전문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블랙스톤이나 브룩필드 등과 같은 글로벌 거대 자산운용사보다는 지역 특화 운용사가 전문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해외 투자비중, 70:30 수준으로 유지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는 국내와 해외의 비중을 각각 7대 3 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 3년 사이 해외투자 비중이 급증했다. 대체부문만 보면 해외 투자가 더 많은 편이다. 해외주식 비중도 20% 후반대로 불과 2년 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투자의 경우 ETF 형태가 많지만 국가별 개별 펀드 투자도 선호한다. 현재 포트폴이오는 중국펀드, 일본 펀드, 베트남 펀드, 인도 액티브 등이 있다.

해외투자부문 수익률도 10% 초반대로 높은 편이다. 김 CIO는 “대체적으로 아시아 경제가 활발한 것 같다”며 “올들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 등 신흥국지수가 20% 상승해 미국 경기 회복 수혜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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