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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러시아, 시리아 수도 인근 '안전지대'에 군병력 파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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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감시 임무 수행…시리아 정부군, 점령지역 크게 늘려"

(카이로·모스크바=연합뉴스) 한상용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 합의를 감시할 자국군 병력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안전지대'에 파견했다고 AP와 타스 통신 등이 러시아군 발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군이 다마스쿠스 외곽 동부 구타 지역에 검문소 2개를 설치했고 남부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경계선을 따라 감시 초소 10개를 세웠다고 밝혔다.

안전지대 감시를 목적으로 시리아에 외국군 병력이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파견은 러시아 중재로 최근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동부 구타 지역에서 휴전하고 이곳을 안전지대로 설정하자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양측은 현재 북부 이들리브주 일부 지역에서도 안전지대 설정을 논의하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은 4년 넘게 동부 구타를 포위한 채 반군 근거지 등을 자주 공습해 왔다. 동부 구타는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우는 반군 세력의 몇 안 되는 활동 지역 중 하나다.

루드스코이는 또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몇 달 동안 점령 지역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2개월 동안 테러리스트들로부터 2만 평방킬로미터(㎢)를 해방시켰다"며 "지난 2015년 9월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사태에 개입할 때만 해도 1만9천㎢가 조금 넘는 면적이 정부군 통제하에 있었지만 지금은 7만4천㎢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1일부터 알레포주(州) 북동쪽 유프라테스 강 인근 지역의 55개 마을을 해방하면서는 2천 명 이상의 테러리스트 반군을 궤멸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 체제 도입과 안전지대 구축으로 정부군이 전력의 일부를 빼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으며 테러조직과의 전쟁에 집중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등을 위한 공습 지원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 일대를 순찰하는 헌병대를 파병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 구타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반군 [AFP=연합뉴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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