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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라이프 트렌드] 동해서 카누 타기, 남해서 고기잡이, 서해서 감태 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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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어촌체험마을 8선



중앙일보

울산시 동구 주전어촌체험마을의 해녀체험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수산물을 딴 뒤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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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 바다가 빠질 수 없다. 올여름 국내에 개장한 해수욕장이 257곳에 달한다. 이번 휴가는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흥미진진한 바다 체험과 싱싱한 먹거리가 기다리는 어촌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양영진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새로운 바다 체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해양 전문가들과 함께 어촌체험마을 8곳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한국어촌어항협회가 추천하는 믿을 수 있는 휴가지로 떠나보자.





동해 바다가 한눈에 강릉 소돌


강원도 강릉시의 소돌어촌체험마을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알찬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 연중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물고기 맨손 잡기부터 투명 카누 타기, 갯바위 게잡이, 배낚시 등을 할 수 있다. 오징어빵 꾸미기, 팔찌 만들기 같은 공예 체험프로그램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마을 앞 아들바위 인근에는 수산물을 직거래하거나 시식할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산·바다를 한꺼번에 남해 유포


경남 남해군의 유포어촌체험마을에선 산·바다의 매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마을 앞으로는 여수 광양만의 푸른 바다가, 뒤로는 남해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이 경관을 자랑한다. 유포항의 드넓은 갯벌엔 사계절 다양한 해양 생물이 생태계를 이룬다. 갯벌 체험 외에 개막이(갯벌 말뚝을 따라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잡는 방식) 체험, 맨손잡이 체험, 전통 어로 방식인 후릿그물 체험이 진행된다.

즐거운 가족 물놀이 포항 신창2리


경북 포항시의 신창2리어촌체험마을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낮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주변이 암반으로 이뤄진 해변, 입자가 굵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모래로 가득한 모래사장이 해수욕을 즐기려는 관광객을 유혹한다. 통발·후릿그물 체험, 투명 카누 타기 체험과 함께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 기름으로 천연 비누를 만드는 이색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해조로 만든 초콜릿 서산 중리


충남 서산시의 중리어촌체험마을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해역답게 깨끗한 바다와 풍부한 수산자원을 자랑한다. 청정 해역에만 서식하는 감태(미역과의 해조류)를 뜨고 이를 재료로 초콜릿을 만드는 체험이 유명하다. 깡통열차·전동카트 타기 체험은 어린이에게 인기다. 가리비 껍데기에 소원을 적은 다음 돌담벽에 매다는 소원 가리비 달기 체험 행사도 흥미롭다.

명사십리 백사장 4㎞ 고창 장호


전북 고창군의 장호어촌체험마을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화려한 해안선을 자랑한다. 마을 앞으로 4㎞가량 길게 쭉 뻗은 명사십리 백사장은 유리알처럼 흰 규사(석영 알갱이 모래)가 장대하게 펼쳐져 있어 전망이 시원하다. 해수욕장에서 축구·배구·승마 등을 즐길 수 있다. 갯벌엔 노랑조개·맛조개·백합 같은 다양한 조개가 서식한다. 조개 캐기 체험에 참가해 풍성한 수확의 기쁨도 누려보자.

신나는 트랙터 열차 고흥 안남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하는 전남 고흥군의 안남어촌체험마을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지층과 단층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양 생태의 보고인 청정 갯벌에서 자란 굴·바지락·꼬막을 직접 채취하고 맛볼 수 있다. 마을 입구에서 체험장까지 타고 가는 트랙터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수려한 자연 풍광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도시 옆 천혜 휴양지 울산 주전


울산시 동구의 주전어촌체험마을은 지난 30년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돼 왔다. 그래서 청정 수산물이 풍부한 천혜의 어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주전돌미역과 자연산 회·전복 등 맛있는 먹거리가 풍성하다. 해녀가 바다에서 직접 따온 수산물로 한 상 차려낸 해녀밥상은 별미로 꼽힌다. 최근 마성터널이 개통돼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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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찾아오는 고기 인천 포내


인천 중구 포내어촌체험마을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바지락·동죽·피조개 같은 각종 조개를 맛볼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민들로 붐빈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큰 특징을 이용해 미리 설치해둔 그물로 고기를 잡는 건강망 체험은 단체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넓은 백사장에 마련된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한국어촌어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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