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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올댓차이나] 中, 무인 점포 '빙고박스' 등장···알리바바도 '실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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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마존 고 매장 실행 후 진입 장면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인건비가 치솟는 중국에서 미국 아마존고 유형의 무인 편의점이 상하이를 비롯한 일부 대도시에서 선을 보이는 등 무인 점포 경쟁에 불이 붙어 관심을 끈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아웃렛인 빙고박스(BingoBox)는 상하이 등에서 무인 점포 12곳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점포수가 적지만, 이르면 다음 달 말까지는 점포 200여 곳을 더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FT에 따르면 빙고박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출입문을 열고 입장한다. 이어 상품을 골라 앱으로 읽어 들여 결제할 수 있다. 감시 비디오카메라도 돌아가고, 실명도 사전에 등록하기 때문에 물건을 훔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출입할 때 앱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물건을 들고 나오면 자동결제되는 미국의 아마존고와는 아직 기술적 격차가 있다.

무인 점포 출점에 드는 비용은 1만4800달러(약 1649만)로 저렴하다고 FT는 전했다. 빙고박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천쯔린은 “사람들이 (늘) 큰 비용”이라며 무인점포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이) 아마존 고를 미국에서 발표했을 때, 매우 기뻤다”며 “그전에는 사람들이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인점포 뛰어든 중국기업이 비단 빙고박스 뿐만은 아니다. 중국 최대의 음료회사중 하나인 와하하도 지난달 한 기술기업과 무인점포에 들어가는 체크아웃 시스템을 10만개 구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도 계산대를 없앤 편의점을 시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천쯔린 CEO는 현재 200명인 직원수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역사를 돌아볼 때 직업은 언제나 사라져왔다”면서 “우리는 대장장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 더 이상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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