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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정부 "신고리 배심원단 판정대로 정책결정…책임은 정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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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공론화위 명단발표 후 질의응답

연합뉴스

대화하는 김지형 홍남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오른쪽)이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첫 회의에 앞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24일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배심원단 판정 결과는 정부에 제출되고, 그대로 정책으로 수용된다"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배심원단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책을 만들더라도 책임은 정부가 진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공론화위 설계에 따라 구성되는 배심원단은 10월21일 전까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재개할지 판정을 내린다.

다음은 홍 실장의 브리핑 내용을 정리한 일문일답.

-- 배심원단 구성계획과 배심원단 결정에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은.

▲ 시민배심원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는 공론화위원회에서 모두 심의해서 결정한다. 정부가 어떤 예단도 갖고 있지 않다.

배심원단 판정 결과는 정부에 제출되고, 국조실에서는 국무회의에 보고드릴 예정이다. 공론화위원회에서 나온 결과는 그대로 정책으로 수용된다.

-- 공론화위의 법적 지위가 어떻게 되는가. 배심원단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책을 만들더라도 책임은 정부가 진다는 뜻인가.

▲ 그렇다. 법적 지위와 관해서는 국무회의에서 공론화위 구성을 결정했고, 구체적 근거는 총리훈령에 세부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 공론화위원에서 원전·에너지 전문가를 배제했나. 결론은 10월21일까지 도출하나.

▲ 처음부터 원전과 관련된 분을 제외하고 추천해 달라고 했다. 파악한 바로는 그런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론화위는 오늘 시점부터 3개월간 유지된다. 3개월 이내에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배치해 나가도록 하겠다. 만약 90일 이전에 85일이라든가 그 전이라도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까지 공론화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가능한 한이 아니고 지금으로써는 3개월이 되는 10월 21일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 공론화위 활동은 신고리 5·6호기에 한정하나. 결정에 대한 책임은 정부가 지나.

▲ 신고리 5·6호기에 국한된 공론화 작업이다. 그것이 나중에 간접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건설공사 중단 여부만을 대상으로 해서 공론화 작업이 이뤄진다.

연합뉴스

국무총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과 환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환담하고 있다. uwg806@yna.co.kr



배심원단의 결정을 공론화위가 정부에 전달한다. 그 결정을 갖고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는 프로세스를 밟는다. 정부가 그 결과를 받아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배심원단 결정을 그대로 정책으로 수용할 예정이다.

-- 원전 찬·반 단체가 공론화위 구성을 인정했나.

▲ 찬성과 반대 대표 기관이 공론화위 후보자 명단을 전부 봤고, 그중에서 제척 기회를 행사했다. 공론화위 위원장 등 9명에 대해서는 그러한 기관들이 신뢰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기대한다. 찬성과 반대를 대표하는 기관은 한 개가 있는 게 아니고, 여러 단체가 그룹을 이루고 있다.

-- 정부가 공론화위에 제시할 자료를 준비했나.

▲ 총리실에 있는 지원단에서는 신고리 5·6호기와 관련되는 팩트 자료, 통계 자료, 언론을 포함해서 이제까지 제기된 여러 가지 쟁점 자료에 대해 제공하려 한다. 혹시 자료를 제공하면서 편중이 있을까 봐 자료를 만드는 데도 굉장히 중립적으로 쓰려고 노력을 했다. 독일 사례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에서 했던 몇몇 사례도 공론화위에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 공론화위가 4개 분야로 나눠서 활동하나.

▲ 아니다. 추천받을 때만 4개 분야로 나눴던 것이다. 9명의 위원장·위원이 앞으로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지는 공론화위에서 결정할 것이다.

-- 자문위원을 위촉하나.

▲ 원전과 관련되는 찬·반 전문가들은 공론화 작업 진행과정에서 충분히 주장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토론회, 공청회, 워크숍 등 여러 기회를 통해 그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론화위 자체적으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할 때는 자문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놨다.

-- 배심원단 구성에서 지역을 안배하나.

▲ 앞으로 배심원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그분들을 어떻게 공론화 작업에 관여시킬 것인지 하는 것들은 공론화위가 모두 심의해서 결정한다.

-- 공론화위 1차 회의 주요 안건은.

▲ 사실상은 상견례를 겸한 회의다. 앞으로 3개월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운용 계획안을 논의한다. 초창기에는 거의 매일 회의를 하다시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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