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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주광덕 "靑 '캐비닛 문건' 공개에 정치적 장난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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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캐비닛 문건’ 공개가 정치 공작이라는 주장이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과거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한 경험을 들며 “청와대 내부 사정을 안다고 생각하는 본인으로서는 발견 장소와 동기 등에 대한 청와대 발표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주 의원은 “(문건이 발견된) 자리는 모 인턴직 여직원이 썼고, (해당 직원은) 지난해 12월에 퇴직하고 청와대 민정실 매뉴얼에 따라 신분증과 출입증, 해당 캐비닛 책상서랍 열쇠를 다 반납했다”며 “선임자가 책상 서랍과 문제의 캐비닛 속에 대통령 기록물로 분리될 서류가 있는지 다 확인까지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내부 근무자가 (문건을) 별도로 보관했거나, 컴퓨터에 있던 파일을 누군가 복원하고 출력해서 별로 상관이 없는 인턴의 캐비닛에 넣고 뒤늦게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의혹이 있다”며 “정치적 장난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주 의원은 “문건조작 행위가 있었다면 큰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문건이 적법절차에 의해 취득됐는지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문건 공개와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공무상 비밀누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문무일 후보자는 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제가 소상히 알고 있지 않아 답변드리가 어렵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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