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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사진가 임종현, '수원 행궁길 갤러리에서 개인전 '고양이소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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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오는 8월 23일부터 28일 까지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행궁길 갤러리’에서 사진가 임종현의 개인전 ‘고양이소리’가 열린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임종현은 경인일보, 여원, 서울문화사, 세계일보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고, 멕시코 소재 스튜디오 La Primavera 에서 포토 디렉터로 근무하며 활동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며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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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The Voice of cat’를 시작으로 ‘The Wall‘ 등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양이소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를 통해 인간 세상의 내면을 전달했다.

다음은 임종현의 작가노트.

<중학교 재학시절, 나 혼자 만의 카메라를 갖고 싶어 저금통을 털어 카메라를 산 것이 계기가 되어, 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했고, 아직도 사진을 하고 있다. 그리고 또 전시를 한다. 벌써 세 번째가 되었다. 매번 전시가 끝나고 나면 공허함과 자책감이 들어 힘들어 하면서도 또 하게 된다. 의도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가하는 자학은 아니다. 그저 만들고 보여주는 것이 사진가로서의 숙명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또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전시 후 갖는 공허함이나 아픔에 대해서도 조금은 익숙해 지다 보니 또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조금 부담이 된다. 고국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이며, 사진을 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자신의 사진에 책임을 져야 할 중늙은이 사진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뭔가 그럴듯한 글로서 내 사진에 대해 이야기 해야만 하겠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글을 쓸 수가 없다. 작가노트를 쓰지 않는 사진가는 사진가가 아니라는 사진 평론가에 대한 소심한 반항도 아니고, 사진가는 사진으로 말하면 된다는 명제에 대한 증명도 아니다. 그저 숭숭 뚫려있는 내 사진의 빈틈을 몇 자 글로 메운다는 것이 구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내 사진 안에는 나 자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굳이 글로서 내 자신을 설명한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져서 글을 쓸 수 없는 것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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