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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노조활동가 출신 노동장관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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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선 김영주 의원 지명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의 3선 김영주(62·서울 영등포구갑·사진) 의원을 지명했다. 조대엽 전 후보자 사퇴 10일 만이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는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노동조합 활동가 출신으로 정계 입문한 3선 국회의원"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축소 등 노동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갈 적임자"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한 문 대통령이 국민께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라며 "노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고용의 형태에 따라 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차별을 받고 있는 문제가 해소되어야만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농구 선수 출신이다. 서울 무학여고를 거쳐 서울신탁은행 농구단에서 선수로 뛰었다. 은퇴 후에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시작으로 노조 정책연구실장 등을 거쳐 1995년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첫 여성 상임 부위원장에 올랐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때 서울 영등포구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19·20대에는 연이어 당선됐다. 19대 국회에선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전체 18개 부처 중 민주당 현역 의원 출신 장관은 5명(27.7%)이 된다. 앞서 김부겸 행정자치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의원 출신들은 비교적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여성 장관 30% 공약을 지키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여성으로 강경화 외교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은경 환경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있고, 장관급으로 승격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포함하면 19개 부처에서 6명(약 31.5%)이 된다는 것이다.

[엄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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