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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현대중 노사 '시간끌기 vs 딴죽걸기'…임단협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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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의 여름 휴가 전 타결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며 또다시 책임 공방을 벌였다.

노조는 소식지에서 '휴가를 일주일 앞두고 실무교섭을 통해 임단협 해결점을 찾기로 했지만 아직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회사의 시간 끌기와 현실을 외면한 말장난에 모두가 지쳐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의 진전된 안이 나오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교섭이 적자 부풀리기-구조조정-기본급 반납-통상임금 소송 승리-민주노조 무너트리기 등을 위한 것이었음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금까지 나온 안으로는 협상을 끝낼 수 없다는 것을 회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회사 발전을 위해 애쓴 노동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부터 최장 19일 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인사하는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 대표들
(울산=연합뉴스) 현대중공업에서 노사 교섭 대표들이 2016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갖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회사는 '노조 행동은 늘 딴죽 걸기'라고 꼬집었다.

회사도 23일 유인물에서 '노조가 정녕 휴가 전 타결을 원한다면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회사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긍지를 가질 제시안을 내놓으라는 주장은 미타결 책임을 회사에 떠넘기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조합원 실익은 뒷전인 보여주기식 활동을 그만두고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노조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구체적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시작한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회사의 구조조정 등 현안과 겹치면서 1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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