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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보수 야당 새 지도부 선출했지만...지지율 변동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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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만세 부르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도부 선출 즈음해 소폭 상승...유지에는 어려움

대선 패배 직후란 시기적 요인...관심도 자체가 적어 컨벤션 효과라 보기에는 무리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제각각 혁신을 선언하며 새 지도부의 진용을 마무리했지만 지지율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흔히 큰 선거 등을 치른 후에 관심도가 높아져 지지율 상승 등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3일 전당대회를 통해 TK(대구·경북)지역에서 보수층을 결집시키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6월 마지막주께 후보자 TV토론회, 지역 합동연설회 등 선거운동 이벤트가 견인차 역할을 하며 대선 이후 처음으으로 15%선을 회복했다. 전당대회를 낀 7월 첫째주(10일 발표·리얼미터)에는 16%대까지 끌어올렸다.

5개 정당 중 꼴찌의 지지율을 면치 못하던 바른정당의 경우에도 전당대회를 치른 지난달 26일을 전후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7월 첫째주까지 3주 연속으로 6%대를 유지했다.

두 보수야당은 모두 전당대회를 전후해 지지율을 조금 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컨벤션 효과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컨벤션 효과는 어느 정도 지지율이 있는 상태에서 적용되는 것인데 현재 두 보수당의 지지율 처지를 보면 컨벤션 효과라 부르기가 무색하다는 것이다.

한 정치전문가는 "통상 컨벤션 효과는 20~30%대의 정당이 2주 정도의 기간에 걸쳐 6~7% 대의 지지율 상승폭을 유지하는 것을 지칭한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 소폭 상승은 컨벤션 효과라기보다는 정부 여당의 인사 문제 등으로 빚어진 국회 파행 등 여러 정국 현안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받은 결과라 보는 게 더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도부 선출 직후 두 정당 모두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세가 꺾이는 등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17일 발표된 7월 둘째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의하면 자유한국당은 1.8%p 하락해 14.4%를, 바른정당은 0.5%p 하락한 6.1%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더이상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또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직무 수행 평가에서 긍정적 여론이 74%,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46%로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11%, 8%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이날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5%, 정의당은 8%였다.

이같은 이유는 보수당의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시기적 요인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관심도가 문재인 정부에 쏠려있는만큼 보수 정당의 전당대회에 주목도가 전이되기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나 이번 대선 패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미 무너진 보수당 지지율이 불과 몇달만에 복구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측면도 있다.

그밖에도 보수진영이 두 정당으로 갈리면서 생기는 문제도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서로 보수 적자를 자임하며 보수 지지기반인 영남지역에서부터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것도 어느 한쪽의 전대에 관심이 몰리기 어려운 까닭 중 하나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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