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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도 최고 부자, '공짜폰' 내세워 4G시장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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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지난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 릴라이언스지오가 '공짜폰'을 내세워 자사의 4세대(4G) 통신망 가입자 대폭 확대를 추진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릴라이언스지오를 이끄는 무케시 암바니(오른쪽)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과 부인 니타 씨.[AP=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지오는 이날 '지오폰'이라 이름 붙인 무료 4G 피처폰을 공개했다.

지오폰은 2.4인치 화면에 후면 카메라만 있는 등 보통의 피처폰 외양을 가졌지만 4G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페이스북 등 앱 사용이 가능하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오폰 가입자들에게 3년 뒤 돌려주는 조건으로 1천500루피(2만6천100원) 예치금만 받을 뿐 기기는 무료로 주기로 했으며, 월 이용요금도 153루피(2천660원)만으로 무제한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하루 500MB 데이터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했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난해 9월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면서 3개월간 음성통화 요금을 받지 않는 등 공격적인 '공짜' 마케팅으로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1억2천5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번 지오폰 출시로 에어텔, 보다폰-아이디어 셀룰러, RCom-에어셀 등 기존 인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릴라이언스지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통신사들의 경쟁이 결국 더 많은 스마트폰 수요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지오폰은 아직도 휴대전화로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만 이용하는 5억명의 인도 피처폰 사용자들에게 앱 사용 등 스마트폰 기능을 맛보게 할 것"이라며 "4G 이용자가 늘어나면 스마트폰 수요도 그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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