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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공관장 원스트라이트 아웃 도입…외교부, 성비위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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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담당관실 인력 충원 '우선순위'

뉴스1

© News1 안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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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외교부가 최근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을 계기로 복무기강 강화를 위해 '공관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포함한 대책을 마련한다.

외교부는 21일 Δ감사 및 징계 강화 Δ신고·처리절차 개선 Δ예방교육 내실화 Δ상호존중 조직문화 확립 등 성비위 관련 복무기강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당국자는 "지난해 칠레 주재 외교관 성비위 사건 발생 이후 1월부터 외부전문가 자문을 통해 행정직원 대상 실태진단, 해외선진국 사례 조사 등을 실시했다"며 "이번 일을 뼈아픈 각성의 계기로 삼아 그간 검토한 대책을 보다 신속하고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도 이번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조사해 그 대상이 누구든지 엄중히 처벌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감찰담당관실을 신설하고 감사시 '성비위' 필수점검을 항목화하는 한편 공관 내 성비위 발생시 공관장의 지휘·소홀 문제를 엄중하게 문책한다.

또한 공관장이 성희롱 등 성비위로 징계를 받으면 징계수위를 불문하고 공관장 재보임을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신고나 처리절차 개편을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우선 외교부 홈페이지에 직접 신고 가능한 '성비위 안심신고' 탭을 개설하고, 감사관에 직접 제보가 가능한 '감사관 핫라인'도 설치한다.

사건 재발을 위해 직급별로 성비위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전직원 대상 성비위 조사 및 정기적 주위환기를 시행해 조직문화도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외교부는 '숙원사업'인 감찰담당관실 인력 충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당국자는 "몇년전부터 감찰담당관실 신설을 추진해왔는데 관련 부처에서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여느때보다 신설될 확률이 높다"며 "전체적인 조직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감사인력을 늘리는 것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신설을 추진하는 감찰담당관실 담당자를 과장급으로 두고 전문성 확보를 위해 외부에서 수혈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4~6년 주기로 하는 재외 공관에 대한 정기감사도 3~5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종합대책 중 즉시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실시하고 외교부 혁신 TF(태스크포스)를 통해서도 조직문화 쇄신 등 차원에서 실효적인 대책 마련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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