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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국방부, 남북군사회담 촉구…北 "어불성설", 미사일 도발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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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정부 제안에 무응답…21일 회담 물건너가

국방부 "北 호응 촉구, 27일까지 기다릴 것"

美 "北 ICBM 등 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정부가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한이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아 21일 회담이 불발됐다. 이에 국방부는 이날 오는 27일까지는 대화 제의가 유효하다며 북한에 대해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북한이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 돼 우리 측 대화 제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 “北 호응 촉구, 27일까지 유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북측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회담 개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어 문 대변인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 분야에서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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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17일 군사분계선(MDL)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을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한에 제의한바 있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 밝힌 ‘베를린 구상’에 따른 우리 정부의 후속조치다.

만약 이번 남북군사회담이 성사될 경우 2014년 10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간 접촉 이후 3년여 만에 군 당국자들이 다시 만나는 것이다. 남북 당국간 회담은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北 우리측 제안에 무응답…北 매체 “관계개선 운운, 기만행위”

그러나 북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21일 군사당국회담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북한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전통문을 보내지도 않고 있다. 정부가 군사당국회담과 함께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문 대변인은 “그는 ”대통령께서 정한 남북군사회담 시한은 27일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대화 제의도 유효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래서 오늘 다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베를린 구상을 통해 ”휴전협정 64주년인 7월 27일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회담을 갖자“고 제의한바 있다.

북한은 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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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2주 내 ICBM 또는 IRBM 발사 가능성“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앞으로 2주 이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 하고 있는 상황이라 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한은 지난 4일 대륙간 사거리를 갖는 탄도미사일 ‘화성-14’의 시험발사를 성공시킨바 있다.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은 액체 연료 기반 엔진이다. 또 한번 화성-14를 발사해 ICBM급 미사일의 안정성을 검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현재 고체 연료 기반 엔진을 적용한 ‘북극성’ 계열 미사일도 고도화 하고 있다. IRBM급 미사일인 북극성-2형이나 개량형을 시험발사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체 연료 기반 미사일은 연료 주입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위성 등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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