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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보수단체 재정 지원" "카톡 좌편향 검색 개선하라" 등 50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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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한 문건 내용

청와대는 20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작성한 504건의 문건을 국정상황실에서 발견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문건의 작성 시점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로,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에서는 현재 국정상황실이 정책조정수석실의 기획비서관실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민정수석실에서 발견했다는 300여 종의 문건 내용 중 일부를 처음 공개했고, 지난 17일에는 정무수석실에서 1361건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그후 국정상황실과 안보실에서도 다량의 문건을 발견했고, 이날은 먼저 국정상황실 문건에 대해서만 발표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5년 4~6월 국정환경 진단 및 운영 기조'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보수 논객 육성 프로그램 활성화 등 홍보 역량 강화' '보수단체 재정 확충 지원 대책'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과 해외 보수세력 육성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2015년 7월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결과' 문건에는 "신생 청년 보수단체들에 대한 관련 기금 지원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이 있었고, '부처 현안 관련 정책 참고' 문건에는 카카오톡 검색 기능과 관련해 "좌편향적인 자동 연관 검색어 논란이 있으니 카카오톡 '자동 연관 검색어'를 개선토록 주문하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또 '포털 뉴스서비스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문건에는 언론사로서의 위상 부여 여부와 포털의 수익 환류 제도화 추진 검토 내용이, '중앙정부-서울시 간 갈등 쟁점 점검 및 대응방안' 문건에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정부가 무조건 반대한다는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면서 서울시 계획의 부당성을 알려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청와대는 '서울시 청년 수당 지급 계획 관련 논란 검토'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 '해외 헤지펀드에 대한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 대책 검토' 등의 문건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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