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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효성, 3세 경영 본격화…조현준 회장, 대표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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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 회장 장남, 직함 모두 승계…“기술중심 경영철학 계승”



효성은 20일 서울 공덕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현준 회장(49·사진)을 (주)효성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석래 전 회장(82)의 장남인 조 회장은 부친이 갖고 있던 직함을 모두 물려받았다.

이로써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은 효성은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를 시작했다. 효성은 조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효성이 최근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조 회장 체제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07년부터 섬유·정보통신 PG장 겸 전략본부장(사장)을 맡아 섬유PG 부문을 현재 효성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스판덱스 부문은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23%로 세계 1위에 올라선 이후 지난해에는 점유율을 32%까지 끌어올리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효성은 2015년 9502억원, 지난해 1조1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잇따라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회장 취임사에서 “조석래 전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철학을 이어받고, 소통과 경청을 통해 항상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조 전 회장은 고령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말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14일에는 대표이사직도 내려놨다.

조 회장은 미국 예일대 정치학과 학사, 일본 게이오대 법학대학원 정치학부 석사를 거쳐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다.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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