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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실적 낙제’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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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 기관장으로 첫 제출…적폐 10인 사퇴에도 영향 미칠 듯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72·사진)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사표를 제출한 건 처음이다. 이 사장의 사표는 이번주 중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임기는 1년가량(내년 6월30일)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지목된 데다, 낙제 수준의 경영실적에 따른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7월 취임한 이 사장은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공개한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10인’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사임 압박을 받았다.

가스공사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D’를 받았고, 박근혜 정부 때 노조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양대 노총은 “박근혜 정부에 부역했던 공공기관장들이 공공부문을 국민 품으로 돌려주고자 하는 공공 대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사표를 내면서 적폐 기관장으로 지목된 다른 공공기관장의 사의 표명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계가 지목한 적폐 기관장은 이 사장 이외에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유제복 코레일유통 대표이사,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박희성 한국동서발전 사장 직무대행, 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이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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