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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보수의 성지' TK 두고 경쟁나선 한국당 vs.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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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사말 하는 이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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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해현장 찾은 홍준표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두 보수야당이 '보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먼저 승기를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먼저 TK 지역 깃발 꽂기에 나선 당은 바른정당이다. 바른정당은 1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TK지역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방문에 앞서 이혜훈 대표는 "TK 방문을 시작으로 바른정당 주인찾기 1박2일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며 "다시 신발 끈을 조여매고 국민 속으로 첫발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를 찾은 바른정당 지도부는 지역 곳곳을 훑으며 민심을 청취하고 동성로 등을 찾아 젊은층과의 소통에도 힘썼다. 이튿날인20일에는 이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까지 나서 경북 영천지역 찾아 안동 지역 유림들과 오찬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일정에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방문도 포함돼 있다. 60·70대 장년층 유권자의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바른정당의 'TK 민심잡기' 행보는 보수의 심장인 이 지역을 겨냥해 '보수적통'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보수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으로서는 보수 핵심지지층인 TK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한 탓이다. 또 이 지역에서의 '배신자 낙인'을 벗어나려는 의지도 읽힌다.

자유한국당 역시 이에 질새라 'TK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자유한국당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체(협의체)'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관영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TK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홍 대표는 이날 창립대회에 참석해 "한국 우파가 궤멸했던 상황에서 TK 지역에서 새롭게 당을 재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거듭 TK지역에 감사를 전했다.

협의체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이철우 의원 "대구 경북 지역민들이 우리가 공천되면 무조건 당선되는 무한한 사랑을 줬는데 지난 선거 때 (이후)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협의체는) 그분들한테 마음을 다시 돌려달라는 그런 뜻도 있고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야 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건전한 보수우파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 역시 내달부터 전국을 돌며 민심을 청취하는 일정을 TK지역부터 시작할 예정에 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께서 자유롭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토론회도 열고 민심을 들으려 한다"며 "아마 첫 행선지는 TK가 될 것 같다. 그 지역에서 가장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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