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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목멱칼럼]핀테크 경쟁력이 산업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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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금융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분야로 핀테크가 있다. 핀테크(FinTech)는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통한 금융(Finance)의 혁신을 뜻한다. 예금, 대출, 자산 관리, 결제, 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IT를 만나 다양한 수익원과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핀테크 산업이다.

오늘날 핀테크는 국가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해졌다. 이는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활동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와 활용능력에 따라 각 산업 기업들
이데일리

의 경쟁력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 모든 사업은 데이터관련 사업이 될 것이다.

인터넷, 스마트제조, 업무흐름, 센서, 신호, 스마트설비 등은 모두 데이터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빅데이터는 우리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찾아낼 수 있게 할뿐더러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비니지스모델과 디자인 등 혁신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한다. 즉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수요를 창출하고 제품과 서비스, 판매방식, 조직과 관리, 운영과 결책, 고객체험 등과 같은 영역에서의 혁신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재구성할 수 있다.

핀테크는 공급자와 고객을 한 플랫폼에서 핵심기업 중심으로 묶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크라우드펀딩을 들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창의적 기업가를 비롯한 자금수요자가 인터넷 등의 온라인상에서 자금모집을 중개하는 자(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모 커피숍에서 5000명으로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융자에 성공했다면 5000명은 투자자이면서 소비자 또는 광고자가 될 것이다. 신생 혁신산업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하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뿐더러 안정적인 초기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핀테크 플랫폼은 온라인과 ICT를 통한 금융혁신으로 고객들이 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을뿐더러 이를 통해 관련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금융과 시장, 공급자와 고객 등 외부자원을 하나로 통합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뿐더러 자체 확장과 자가복제 능력이 있다.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라는 지불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된 고객들에게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이들의 공공요금 지불과 대출, 교육, 외식, 의료 등과 같은 생활영역 서비스를 편하고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핀테크는 고객소비행위에 대한 분석을 통해 더욱 정확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할뿐더러 위험관리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과거에는 기업과 고객이 직접 만나지 않고 중간단계의 도매상, 소매상으로 통해 만났지만 이제는 핀테크로 직접 연결이 되면서 개개의 고객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고 빅데이터를 창출해 공급과 상품디자인의 개혁을 유도한다.

중소기업 융자의 어려운 문제는 산업사슬 전체 발전을 저해한다. 은행은 가치사슬상의 원자재 공급상과 판매상과 같은 무역채널과 거래과정에 있는 공급기업들에게 크게 주목하지 않으며 이들에게 금융을 제공하기를 꺼려한다. 오직 핵심 제조기업에만 우대적인 조건으로 금융을 제공한다. 그러나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공급자와 핵심기업, 판매상들을 한 플랫폼에 묶어 둘 수 있고 이들 간의 거래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한 은행 등의 금융기관들이 이를 기반으로 공급상과 판매상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래의 경쟁은 기업과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공급 사슬간의 경쟁이다. 인터넷과 정보화된 핀테크는 방대한 중소기업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공급사슬 측면에서의 핀테크 금융플랫폼은 기업이익 극대화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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