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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SK증권 매각 본입찰에 큐캐피탈·케이프투자증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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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SK증권 매각 본입찰에 큐캐피탈과 케이프투자증권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과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가 이날 실시한 SK증권 매각 본입찰에는 앞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됐던 케이프투자증권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또 다른 적격인수후보였던 호반건설의 참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SK그룹과 삼정KPMG는 이날 본입찰 이후 실사를 거쳐 오는 2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SK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 금지 규정에 따라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10.04%를 다음달 2일까지 매각해야 한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사모투자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는 구조조정 전문기업으로, 큐로홀딩스의 계열사다. 큐로홀딩스는 반도체 장비 사업을 비롯해 커피, 의류, 바이오, 연예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확충 등의 차원에서 그간 중소형 증권사의 인수전마다 자주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이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만약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이 60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증권의 매각 대상 지분가액은 500억원 안팎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 이하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1분기 말 기준 SK증권의 자기자본은 4234억원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규모가 큰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SK증권의 대표적인 강점 중 하나가 채권 인수·발행 등 계열사와 관계된 분야라는 점에서 그룹 외부 매각 이후에도 부채자본시장(DCM)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매각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향후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SK증권 노조가 인수 후보자들이 모두 부적격하다며,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매각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SK증권 노조는 전날인 19일 "인수 후보로 발표된 회사들의 면면은 심각하다"며 "케이프투자증권은 LIG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부당한 취업규칙 변경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호반건설의 경우 금융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없고, 대부업으로 시작한 회사인 만큼 증권사의 건전한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큐캐피탈파트너스의 경우는 현금성 자산이 3억원에 불과한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인수 대상으로 전혀 부적절한 회사"라고 비판했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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