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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한국당·바른정당 TK 민심잡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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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대표 대구서 민생행보 /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 / 한국당, ‘TK 발전협의체’ 창립

세계일보

보수 적통 경쟁 중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보수 본산’ 대구·경북(TK) 민심잡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20일 TK지역에서 이틀째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청와대 오찬을 마치고 대구로 내려간 이 대표는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시민들이 밀집한 동성로와 두류공원을 찾았다. 지난 17일 수해지역인 청주를 급히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이 대표의 첫 공식 민생 행보였다. TK를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이 지역에서 당에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영천 지역 유림과 간담회를 연 이 대표는 보수정당이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통령이 독주하는 상황인 데다 지난해 총선에서 보수가 표를 부족하게 받은 게 지금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지도부는 안동 지역 유림과의 오찬에 이어 안동시 직능단체장 간담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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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 대표는 이날 정병국, 김영우, 정운천, 강길부 의원 등과 함께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지만,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산업화 공헌을 이유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TK를 지역기반으로 삼아온 한국당도 탄핵 정국으로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8일 한국당 소속 TK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 29명으로 구성된 TK발전협의체를 공식 창립했다.

현재까지 TK 민심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 지난 11∼13일 실시해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TK 지역 지지율은 17%로 같았다. 오히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33% 지지율을 얻어 두 보수 정당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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