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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저무는 日 정유산업 "SK이노베이션에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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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비즈니스, 日업계 롤모델로 SK이노베이션 주목

"수출 및 비정유 사업 중심 수익구조 배워야" 조언 눈길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최근 일본 유력 경제지 ‘니케이비즈니스’를 통해 ‘무자원 산유국’의 성공 모델로 제시됐다. 일본의 경우 정유업계가 사양산업으로 자리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일본 업체들의 ‘롤모델’로 제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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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케이비즈니스는 지난달 ‘석유 재편의 말로’라는 제목 하에 잡지를 발간하고 일본 정유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고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니케이비즈니스는 최근 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잇달아 최첨단 거대 정유소가 들어서면서 향후 국경을 초월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부분의 석유제품을 내수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일본의 정유회사들은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에 생존을 위한 해법으로 해외에 진출할 필요성이 있으며 한국에서 그 대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딥체인지(Deep Change) 2.0’을 화두로 성장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을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8.26㎢ 부지에 5개의 석유정제시설과 윤활유, 수지원료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을 두고 있다. 울산공장의 석유제품 일일 생산량은 총 84만 배럴에 달한다. 일본의 정유회사의 평균 생산량인 18만 배럴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니케이비즈니스는 일본 정유업계가 참고해야 할 성공 모델로 SK이노베이션의 수출 및 비정유 사업을 기반으로 한 수익구조를 지목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의 6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탄탄한 수익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유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부터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기르며 동시에 한국이라는 우물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의 주인공으로 도약하기 위해 메이저 기업들과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일본 정유업계는 내수 경제에만 의존하고 있어 내수 변동에 쉽게 휘둘리는 취약한 수익 구조를 지녔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 정유업계는 일본 시장 내 석유제품 수요가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축적된 잉여 제품을 저가에 처리하는 ‘저수익 구조’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비정유 중심 투자와 성장 역시 배워야할 대목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과 윤활유, 전기차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화학 중심의 비정유 부문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기도 했다.

요시오카 아키라 니케이비즈니스 기자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회사와 종합 화학업체가 별도의 회사로 운영되는 일본과 다르다”며 “일본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면 이러한 강호가 기다리고 있으니 수익 구조 개편 등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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