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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군인권센터 "19일 육군 22사단서 일병 자살...구타·가혹행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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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휴가나온 군인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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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일병이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구타 때문에 투신해 자살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20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9일 육군 22사단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가혹행위를 당해온 A일병이 국군 수도병원 외진 중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부대는 이미 7월 14일에 A일병과의 고충 상담을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사건 전날 '배려병사'로 지정했는데도 가해자들과 분리조차 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일병은 선임병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훈련 중 폭언과 욕설을 듣거나,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는 것이다.

A일병은 부소대장과의 면담을 통해 피해사실을 보고했다. 부대는 A일병을 '배려병사'로 지정하고 일반전초(GOP) 투입에서 뺐다. 그러나 선임병들과 분리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A일병은 19일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국군 수도병원에 외진을 갔다가 병원 7층 도서관 창문에서 투신했다.

군인권센터는 "유족들에게 초기 브리핑을 하며 부대의 관리 책임을 실수라고 표현하고, 망자의 유품인 유서와 수첩 등을 요구하자 수사자료라며 거부했고 사진도 제지했다"며 "사건의 은폐, 축소 시도에 대한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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