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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LG, 朴 전 대통령에 애로사항 전달' 문자 공개돼···LG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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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팀, 양모 LG 전무 등이 2014년9월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 공개

LG그룹 관계자 "문자 메시지가 맞는지 아닌지 사실 확인 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의 개별 면담 당시 LG그룹이 그룹 현안을 사전에 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42차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LG그룹의 임원진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LG그룹은 이에대해 당혹스러운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LG그룹 관계자는 "특검이 주장한 문자 메시지가 맞는지 아닌지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이 공개한 문자 메시는 양모 LG그룹 전무, 하현회 LG전자 사장이 안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보낸 것이다. 양 전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비서팀 소속이다.

특검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양 전무는 지난 2014년9월16일 안 전 수석에게 "내일 오후 2시30분까지 회장님이 BH에 도착토록 준비하겠다. 창조경제 활성화, 사업애로사항 해외순방, 동반성장 중앙·지방자치규제 준비하겠다"고 보냈다.

또 하 사장은 2015년7월25일 안 전 수석에게 "오늘 저희 회장께서 말씀드릴 내용은 창조경제활성화, 내수진작을 위한 LG의 계획 투자고용확대 특히 청년일자리확대를 위한 방안,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전기차산업 및 소프트웨어육성을 위한 계획, 한국기업의 사업구조를 B2B 사업으로 전환의 필요성, 제주 프로젝트 그리고 건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날 특검팀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이를 근거로 삼성도 LG와 마찬가지로 사업 애로사항을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전에 청와대에 전달했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 위해서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특검이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다른 대기업과의 독대에서 대통령이 사업현안을 말했기 때문에 삼성도 마찬가지로 현안을 말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삼성은 현안자료를 청와대에 보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 말씀 참고자료를 작성한 청와대 행정관도 삼성이 자료를 보내주지 않아 인터넷 기사 등을 참고해 자료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며 "청와대의 현안 파악은 삼성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적용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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