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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문준용 제보 조작’ 이유미 여주대 특임교수 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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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사 출신 불구 올초 특임교수 임용…창업보육센터장 맡아

대학쪽 “임용 절차 문제 없다”면서도 진상조사 들어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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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의혹 제보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이유미(39·구속기소)씨가 여주대 특임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벤처기업을 창업해 운영한 것이 전부인 학사 출신의 이씨를 특임교수로 임용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19일 여주대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학은 올해 초 임기 1년의 유통서비스경영과 특임교수로 이씨를 임용했다. 대학 쪽은 이어 이씨를 지난 5월15일 행정부총장 직제에 있는 산학협력단 산하 창업보육센터장에 임명했다. 전임 센터장이 15년 이상 근무한 전임교원(전기과 교수)이었다는 점에서 파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씨는 또 이 대학 소속 사회적기업인 ‘통카페’ 이사직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카페는 이주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매년 수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학교 내부에서는 센터장 임기가 특임교수 계약 기간보다 1년 더 긴 2019년 2월까지라는 점에서 이씨의 특임교수 임용기간 갱신에 유리하도록 학교 쪽이 센터장과 사회적기업 이사직을 맡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씨와 관계가 있는 대학 내 한 인사가 특임교수 임용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다는 소문도 돈다.

이에 대해 여주대 관계자는 “전임 센터장들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절차상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이씨는 학부회의를 거쳐 총장이 제청한 뒤 이사회 승인을 거쳐 특임교수로 임용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 쪽은 이씨에게 다른 특임교수와 마찬가지로 3천만∼4천만원을 연봉으로 주고, 벤처기업 운영 경험을 토대로 창업보육센터장에 임명해 월 20만원가량 보직수당을 추가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 쪽은 이씨를 둘러싼 논란 관련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이씨가 누구의 추천을 받았는지 등 임용 경로를 확인하고 있으며, 주요 보직인 산학협력단 산하 창업보육센터장까지 맡기게 된 경위도 함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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