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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TF이슈] 위기의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윤곽 잡히는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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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동영(왼쪽), 천정배 의원이 다음 달 27일 열릴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출마 선언을 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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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윤소희 기자] 대선 패배에 이어 제보 조작 사건으로 위기를 맞은 국민의당이 다음 달 27일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연다. 정동영, 천정배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문병호 전 최고위원과 손학규, 김한길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치열한 당권 경쟁을 예고했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당을 위기에서 구해보고자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마 공식 선언을 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전당대회는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전당대회로 재창당 수준의 큰 변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정 의원에 이어 천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 2위에 이어 이번 전대에도 출마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20일 인천시당 당원과 대화에서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은 국민을 믿고 '제3의 대안'을 명확히 가고 새로운 정치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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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7일 열릴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손학규 전 대표(왼쪽)와 문병호 전 최고위원(가운데), 김한길 전 대표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한,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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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의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꾸준히 개혁과 개헌을 주장했고,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 역시 당권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사들은 김 전 대표에 잇따라 출마 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외에도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식, 최경환, 조배숙, 이동섭 의원, 정호준 비대위원, 박주원 경기도당 위원장,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전대는 국민의당에 중요한 의미다. 지난 대선 패배에 이어 검찰 조사 중인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으로 당은 존폐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당의 위기 상황에 열리는 전대에 일각에서는 이번 전대를 '제2의 창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새 지도부가 당의 위기를 타개해야 할 책임을 얻게 되기 때문에 출마에도 부담이 큰 터, 출마를 선언하고 고심하고 있는 의원들은 당의 변화와 위기 극복 등을 강조하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투표 결과에 따라 1위는 당대표, 2~5위는 최고위원으로 결정하는 당헌과 당규를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사항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분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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