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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뉴스를쪼다> '좌파의 나영석 PD' 탁현민의 진짜 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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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나영석’ 탁현민(44)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2급)의 진짜 재주는 뭘까. 대체 그는 누구길래 ‘문재인 정부의 우병우’라는 평가까지 얻고 있는 것일까.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양정철 전 청와대비서관이 뉴질랜드에서 방문한 후,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지키기 노력이 더욱 조직화되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문화기획자 출신의 탁현민 씨가 청와대에 들어간 후 ‘여성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당의원까지 ‘이제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통령 연설비서관 출신으로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인 김경수 의원은 “내가 탁현민을 정치로 끌어들였다”며 “그의 어린 시절 과오를 용서해달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 짐이 되기 싫다며 뉴질랜드로 떠났다가 최근 한국에 들르러 온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도 “탁현민에게 한 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그를 챙겼다. ‘문재인 정부의 우병우’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친문 그룹’이 그를 옹호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하는 데는 뭔가 ‘심오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조선닷컴 정치토크 ‘뉴스를 쪼다’가 짚었다.

“누군가 27일간 밥 같이 먹고, 잠 같이 자면서 여행을 같이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낙선 후 히말라야를 찾았을 때, 양정철과 탁현민 둘을 데리고 갔다. 좌정철, 우현민이었던 거다.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속의 혀와 같은 존재가 바로 탁현민이다.”
“탁현민씨는 가수 윤도현이 속해있던 기획사에서 일했다. 사회참여를 많이 하는 가수들이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인기를 누리는가에 관한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다.”
“문재인의 당선이 가능했던 건, 이른바 ‘노무현 정신’이라는 것을 인정한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어떻게 자리매김되는가에 따라 문재인의 승부가 갈렸던 거다. 그런데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그날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였다. “왜 검찰수사를 받던 중 자살하느냐’와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 길을 택했을까.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 후자의 반응은 노무현 정부 시절, 그를 정치적으로 비판하던 진보세력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6월 21일 탁현민은 ‘노무현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를 기획한다. 일종의 죄책감에 시달리던 진보진영에게 정서적 안도감을 안겨준 것이다. 이어서 ‘문재인의 운명’의 원고를 양정철씨가 전달해주고 이 책을 탁현민이 다듬는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70, 80년대 KBS뉴스와 같은 종류의 신뢰도를 갖던 ‘나는 꼼수다’를 기획한다. 불교계의 항의방식인 ‘산보일배’를 패러디해, ‘삼보일퍽’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정치적 연예인을 출연금지한 MBC에 대한 항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첫 출근하는 날 “여보 바지가 짧아”하는 현장을 보여준 것도 탁현민 씨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와 상관없이 ‘원전 폐기’와 같은 급진적 정책을 펴는데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 이런 인간적인 면모를 마케팅하는 능력에 기댄 부분이 있다”
“탁현민은 ‘진보의 나영석’이다. 연출력이 탁월하고, 그걸 SNS에서 잘 유통시킨다. 그러니 자르고 싶을리가 있겠나.”

김광일 논설위원(TV조선 ‘신동방통’ 진행자), 신효섭 디지털뉴스본부장, 박은주 콘텐츠팀장이 진행하는 ‘뉴스를 쪼다’의 더 많은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화면을 클릭해주세요!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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