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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권, 폭우지역 주민 피해에도 관심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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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16일 충남북·강원지역에 내린 집중폭우로 이들 지역에서 사망자 3명에 실종자 3명, 이재민 517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번 폭우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 주택 686동, 공장·상가 16동, 학교 14개교, 차량 52대, 농경지 4962㏊가 피해를 보았다고 국민안전처가 밝혔다.

이번 폭우는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계속된 긴 가뭄으로 마음을 졸이던 농민들에게는 날벼락이었다. 특히 충북지역은 16일 하루 내린 강우량이 290㎜나 됐다. 지난 6개월 동안 내린 비가 평년(422㎜)의 절반수준인 평균 218㎜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집중적으로 큰 비가 내렸는지 짐작이 간다.

청주지역 강수량은 무려 302.2㎜나 됐다. 6개월 동안 평년 강수량의 70%가 단 하루 동안에 내린 것이다. 7월에 내린 비로는 청주기상지청의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록이라고 했다. 이번 비로 충북도내 6개 시·군 농경지만 3000㏊가 토사에 묻혔다. 14개 축사의 닭 3만4000마리가 죽었고 축사 45동이 무너졌다. 충남북 강원 지역에서 산사태 등으로 휩쓸려온 토사에 묻힌 농작물은 벼농사 논 3700㏊, 시설작물 426㏊, 기타 밭작물 90㏊였다.

기나긴 가뭄과 물 부족으로 어떻게 해서라도 생활의 터전인 논·밭을 지키려던 농민들로서는 설상가상 격이었다. 한 농민은 이제는 재기의 꿈마저 사라졌다며 한숨 쉬었다고 언론은 전한다. 농민들의 유일한 희망은 논·밭의 물이 빠지는 때를 기다려 다시 파종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미 때를 놓친 감자 옥수수 고추 등 농사의 작황을 종전대로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데도 당국의 지원은 아직 미약하다. 국민안전처가 전국구호협회와 함께 16일 현재 피해지역에 지원한 것은 청주에 2000만원 상당의 생수와 컵라면 제공이 전부라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마 서울이나 수도권에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 정도에 그쳤겠느냐는 게 현지 피해주민들의 불만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그만큼 지방의 소수피해 주민에게는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농촌인구가 250만명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야 정치권이 선거 때 득표에 도움이 될 만한 도시 근로자들과 관련된 최저임금 인상 또는 경제의 큰 틀을 좌우하는 원전에만 몰두하고 있지 정작 소농민들의 생활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과 정부당국이 이러한 농민들과 지역주민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기본적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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