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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노년 여성 변비, 놔두면 궤양성 대장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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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비를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생각해 그냥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이 든 분들의 경우, 그냥 방치하면 요실금이나 장궤양까지 올 수 있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궤양성 대장염과 노년기에 변비가 잘 생기는 이유, 변비 예방에 좋은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만성 재발성 장질환을 뜻한다. 염증은 항문에 인접한 직장(대장의 끝 부분)에서 시작돼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는데, 염증 부위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의 대부분에서 직장 염증이 발견되고, 악화되면 대장의 상단부를 비롯해 전체 대장까지도 염증이 퍼질 수 있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은 하루에도 여러 번 피와 점액이 함께 나오는 묽은 변이나 설사 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장의 염증정도와 침범범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데, 혈변(대변에 선홍색의 피가 섞여 나옴), 대변절박증(대변이 매우 급하게 금방 나올 것 같음), 뒤무직(대변을 보고도 또 보고 싶고 뒤가 묵직한 느낌), 설사, 점액변, 복통, 직장통, 체중감소, 배변 전의 좌 하복부 통증 및 불쾌감, 발열, 피로 등이 있다. 직장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변비가 생기거나, 만성출혈로 인한 빈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갑작스러운 변비나 설사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변비는 특히 노년기에 자주 발생한다. 왜 그럴까? 이는 노년기의 기능저하와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면 장기에 기능이 저하되는데, 대장, 골반근육, 항문기능이 점점 떨어져 변비가 생기기 쉽다. 노화로 인하여 장의 신경세포가 감소하고, 연동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변비가 오는 것이다. 만약 변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대변의 수분이 감소하여 대변이 점점 딱딱해져 배변 시 통증이 심해진다. 이렇게 되면 약해진 장을 압박하게 되거나 직장, 요관을 눌러 요로감염을 초래하고, 심하면 신우신염이나 요실금 등이 올 수 있다.

그렇다면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잠실조은여성의원 조영열 원장은 “평소에 하루 8~9잔의 물을 마시고, 식사는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또한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관절이 불편하다면, 누워서 복근운동이나 항문에 힘을 주는 골반근육운동(케켈운동)도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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