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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 용산 개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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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 인터뷰 "용산공원 내 미군 잔류시설, 한 곳에 몰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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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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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과 영화 스크린만 20개에 달하는 CGV본사, 화장품 업계 선두주자 태평양 본사, 4000평 규모의 지하상가, 그리고 광화문광장 보다 더 큰 잔디광장까지…'

최근 도시건설 분야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용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집장촌이 밀집돼 있어 감히 개발 엄두도 못냈던 용산역 일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완벽하게 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미군기지 이전과 맞물려 진행되는 용산 공원 조성 사업은 일본군과 미군의 점유에 이어 110년 만에 민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역사적 의미도 담고 있다.

이처럼 굵직굵직한 개발 과제를 맡은 성장현 용산구청장(62)은 지난 14일 기자와 만나 용산의 개발역사를 '상전벽해'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주민들 사이에도 "자고 일어나니 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 이 사업은 코레일 등이 추진했지만 경기침체로 좌초됐다. 그러다 최근 용산역 복합단지 개발·재건축 등과 맞물려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주변 상권 활성화와 주민 생활 개선 등 시너지 효과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성 구청장은 "과거 집장촌이 있던 용산역 앞 2·3구역 아파트에 벌써 입주가 시작됐고 그 아래 지하공간에는 코엑스보다 더 큰 4000평 규모 쇼핑몰이 들어선다"면서 "쇼핑몰은 용산역 맞은편인 4구역까지 연결된다. 또 용산역 앞에 들어설 녹지축은 국립박물관을 거쳐 용산공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효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 강변북로가 지하화하면 인근 동네 주민들이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된다. 2025년까지 서울역에서 노량진으로 가는 국철도 지하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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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성장현 용산구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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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자상가에는 숙명여대 공과대학 연구센터와 창업훈련공간 뿐만 아니라 카이스트 일부 시설도 들어온다. 그는 "분수가 있는 광장을 만들어 길거리 공연 등을 하고 신라면세점과 관광호텔을 무빙워크로 연결해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에 버금가는 전자단지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는 향후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하는 재생사업에 착수했다.

용산공원 조성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물건은 만들어 파는 사람 입맛이 아니라 구입해 사용할 소비자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며 "용산공원은 그야말로 한 맺힌 땅이다. 이 땅을 후대에게 역사적 유산으로 물려주려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미국 대사관 부지, 한미연합사 드래곤호텔, 헬기장 등 공원 내 잔류시설을 한 군데로 몰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이용자들의 불편함도 없고 향후 잔류시설을 이전하게 될 경우 부작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공원 조성에 앞서 미군기지내 오염 현황을 조사해 공개하고 비용과 책임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38대 용산구청장을 지내면서 과거 아리랑 택시 부지(미군기지)였던 현 용산구청 자리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끈질긴 노력 끝에 '한미주둔군지휘협정(SOFA) 의제'로 끌어 올렸고 2003년 결국 지자체 최초로 3300여 평에 달하는 부지를 돌려 받았다.

성 구청장은 "우방끼리는 이러한 논의는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가 용산공원 개발을 다시 맡게 된 것도 운명 아니겠냐. 정부 당국이 오염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공원 조성도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호 기자 best@,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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