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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가족들 만난 강경화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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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 수색계획 협의 후 답 주겠다"

선원 가족들 "수색 연장, 섬 수색 필요"

사고 100여일, 韓 선원 8명 전원 못찾아

외교부·해수부·해경, 18일 입장 브리핑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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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수색과 관련해 “(사고)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섬 수색에 집중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14일 스텔라데이지호 선원 가족들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외교부 회의실에서 가족들과 35분간 면담을 통해 “해외 재난은 외교부가 분명히 주무부처”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이 가족들과 면담한 것은 지난달 19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은 정부의 장기적인 수색계획에 대해 “관련 내용을 추가로 파악하고 관계부처와 협의 후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는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해경이 협의를 하고 있다.

이어 외교부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수색 관련 가족돌의 의혹을 해소해줄 것을 약속했다. 또 관계부처와 협의해 민간·정부 전문가들이 구명벌의 표류 가능한 최대 범위를 산출하고 설명회를 열어 가족들에게 설명하기로 했다. 심해수색장비 등 전반적인 장비에 관한 내용도 확인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가족들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수색을 종료했다며 강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외교부·해수부·안전처가 지난 11일 가족들에게 수색 종료 방침을 통보한 직후 가족들은 외교부 청사 앞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선사·정부가 계약한 수색선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4일째인 지난 12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수색을 종료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제대로 된 수색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반발했다. 가족들은 “수색 선박의 간격이 당초 계획(2.5마일)에서 두 배(5마일)로 늘어나 듬성듬성 겉핥기식 수색을 했다”며 “수색 기간을 연장해 원래 계획했던 수색 구역을 제대로 수색하는 의지를 보여달라. 침몰 지역 부근에 있는 섬 수색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경주 실종자가족 공동대표는 통화에서 “강 장관은 가족이 왜 반발하는지 일정 부분 수긍했다. 브라질·영국 군함이 섬 수색을 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보겠다고 했다”면서 “정부가 우리 수색선을 투입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가 다음 주 브리핑에서 향후 수색 계획을 밝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해수부, 안전처는 오는 18일 가족들과 만나 ‘외교부 장관 면담 후속조치에 관한 정부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000m에 달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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