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제3회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 알루코그룹 박도봉 회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알루코그룹 박도봉 회장 [사진제공 : 알루코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알루코그룹은 동양강철의 사명을 바꾼 알루코와 현대알루미늄, 고강알루미늄, 알루텍, KPTU, 현대알루미늄VINA 등 8개 계열사를 가진 그룹이자 연매출 1조원의 흑자기업으로 산업용 알루미늄 부품·소재·압출 분야 국내 최고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알루코그룹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신소재 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하는 등 2020년 세계 제일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상장폐지기업 흑자기업으로 바꾼 맨주먹 신화

산업용 알루미늄 부품·소재·압출 분야 국내 최고기업인 알루코그룹이 2020년 세계 제일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루코의 전신은 동양강철이다. 알루코의 전신인 동양강철은 2002년 IMF 외환위기 당시 법정관리상태였다. 그런 기업이 현재는 연매출 1조원대 흑자기업으로 변신했다. 이와 같은 알루코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박도봉 회장이 있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지난 1988년, 박도봉 회장은 창업의 꿈을 품고 1인 열처리회사 '케이피티유(KPTU)'를 창업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그 결과 2002년 3D업체인 KPTU를 국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아울러 같은 해 법정관리 상태였던 동양강철을 인수, 2007년엔 상장이 폐지됐던 동양강철을 재상장 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거래소 창립이후 최초의 일이다. 또 박도봉 회장은 벽걸이TV를 고정하는 부품을 철제보다 가볍고 성능이 좋은 알루미늄으로 양산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알루코그룹은 현재 동양강철의 사명을 바꾼 알루코와 현대알루미늄, 고강알루미늄, 알루텍, KPTU, 현대알루미늄VINA 등 8개 계열사를 가진 그룹이자 연매출 1조원의 흑자기업으로 성장했다. 박도봉 회장은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오직 정진만 있었다"며 "이 모든 과정에는 '정직'이란 두 글자가 항상 함께했다"고 말했다.

◆2020년 글로벌 최고 기업 도약 '잰걸음'

전신인 동양강철이 1956년 창립된 후 60년을 맞은 지난해 알루코는 "2016년을 '제2의 창업 원년의 해'로 삼아 알루미늄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알루코는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3대 분야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3대 분야는 ▲매출영업 이익 확대 ▲R&D 생산관리 ▲글로벌 경영환경 조성이며 11개 과제로는 ▲매출액 3조 달성 ▲영업이익 3000억 달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용평가등급 'AA'획득 ▲미래신성장 아이템개발 ▲공정개선과 품질혁신 ▲논산 첨단스마트단지 조성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경영체계 확립 ▲선진IT인프라 구축 등이 선정됐다.

박도봉 회장은 동양강철 인수 후 경쟁이 치열했던 건축물 창호용 알루미늄 자재 부분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던 첨단산업용 부품 소재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알루코는 자동차 경량화용 부품, 철도차량 경량화용 부품, 선박용 경량 LNG 저장탱크 모듈 등 녹색산업용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에 대한 제품 개발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동양강철 인수 이후 알루미늄 압출업계로는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치했으며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선진국을 모델로 삼아 그들이 소유한 첨단기술에 대한 연구와 벤치마킹을 통해 알루미늄 제품 제조 관련 100여 건의 국내 특허를 확보하기도 했다.

◆논산 첨단스마트단지 조성…논산을 알루미늄 산업 메카로

지난해 알루코는 그룹 숙원사업이었던 논산 스마트단지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2년 3월 착공 이래 총 569억원을 투입, 1단계로 2014년 6월 현대알루미늄 생산라인을 완공한데 이어 2단계로 지난해 7월 최첨단 설비와 공법을 갖춘 알루텍 알루미늄 주조라인 생산을 개시하면서 1차 첨단 스마트단지를 완성한 것.

또 알루코는 인근의 양지2농공단지 외 가야곡2농공단지(면적 30만여㎡)에도 알루미늄 종합 스마트단지를 202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박도봉 회장은 "첨단 스마트단지 조성은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룹 계열사들은 모두 알루미늄 압출 산업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지만, 각 계열사가 전국에 산재돼 있다 보니 물류상의 비효율 등 성장에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된 계열사들을 일원화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필요했다. 계열사들이 집결되면 한국 알루미늄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회장은 "2020년 스마트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전국에 분산돼 있는 그룹 계열사가 모두 모여 원자재부터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인건비가 싼 베트남 공장과 비교해도 생산원가가 절반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루코는 최근 태양광 발전 EPC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알루코의 계열사인 현대알루미늄은 지난 4월 충남 논산 알루텍 스마트단지에서 500kw급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설치 기공식을 갖고, 태양광발전 EPC(설계, 구매, 시공)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속가능한 사회조성에 일조

알루코가 기업의 공공성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박도봉 회장의 강한 의지 때문이다. 알루코는 회사가 위치한 지역의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지역 대학과 활발한 산학 협력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알루코는 목원대 하노이 인문사회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베트남 유학생의 학비 및 국내 생활비도 지원하고 있으며 그룹네 '한울타리 봉사단'과 '여우회'(알루코 여직원봉사모임)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박도봉 회장의 경영철학의 바탕은 '정직과 신뢰'다. 박도봉 회장은 "모두가 잘 살고, 더 큰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알루미늄 합금소재 전문기업군인 알루코가 만들어 낸 결과물을 앞으로도 공유할 것"이라며 "동양강철 인수 당시 직원과 노동조합에게 '해고는 절대 없다. 어음을 발행하지 않겠다. 정도경영을 하겠다'는 3가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은 현재까지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