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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초등학생 폭행 은폐' 의혹 숭의초...감사 끝, 중징계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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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감사 준비작업을 위해 서울 중구 숭의초등학교로 들어가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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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이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감사를 끝냈다. 숭의초에서는 재벌가 총수의 손자, 연예인의 아들 등이 연루된 초등학생 집단폭행 사건에서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달 말 현장감사를 끝냈다. 이달 초 숭의초 교장, 교감 등을 교육청으로 불러 문답서를 작성했다. 문답서는 주로 학교폭력사건의 진위와 학교 측 관계자들의 은폐 시도에 초점을 맞춰 작성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숭의초와 관련해 현장감사와 관계자 조사를 지난주까지 마무리했다"며 "지금은 감사결과를 보고서로 작성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징계수위나 감사결과 발표일 등은 공식 보고서를 작성하고, 교육감 결재 이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결과 숭의초 측이 학교폭력 사안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숭의초에 파면·해임 등이 포함된 중징계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수련회 당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구타에 가담한 학생 중에는 재벌가 총수의 손자, 연예인의 아들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학교폭력위원회는 이에 '폭력 아님' 처분을 내렸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의 아들에게는 별다른 제재를 취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숭의초에 긴급 장학을 나가 감사를 진행해 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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