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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류샤오보 “자유로운 나라서 죽고 싶다…중국보단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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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의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가 “비행기에서 죽더라도 중국을 떠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간암을 앓고 있는 류샤오보가 중국을 떠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지인은 “류샤오보가 죽어도 자유로운 나라에서 죽고 싶으며, 부인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중국을 떠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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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기를 원했던 것은 자신의 치료보다는 부인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으며, 임종을 앞둔 지금도 해외로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인은 “류샤오보가 비록 이송 중 비행기에서 숨지는 한이 있어도 부인을 위해 지금이라도 중국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과 미국 영국 등은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하고 있으나 담당 주치의는 류샤오보의 건강상태가 해외 이동을 할 수준이 아니라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0일 “어느 누구라도 국내법에 따라야 한다”며 “해외의 이같은 요구를 내정간섭”이라고 일축했다.

류샤오보는 민주화 운동가로 중국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인사다. 그는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중국 정부의 반대로 빈 의자를 놓은 상태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후 국제 사회가 중국 정부에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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