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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라크군, IS '칼리프 선언' 3년 만에 모술 완전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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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라크 정부군 모술 탈환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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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탈환 선언에 이라크 국기 흔드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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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첨부용/ [그래픽] IS 점령지역 현황


IS 현재 대부분의 점령지 상실

【카이로·모술=신화/뉴시스】조인우 기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9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인 모술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IS가 모술을 장악하고 칼리프를 선언한 2014년 6월 이후 3년여만이다. 미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17일 본격적인 모술 탈환 작전을 시작한 이라크군은 약 9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IS는 2014년 초 시리아 북동부의 락까주 전체를 장악했다. 이어 IS는 6월에 이웃국가인 이라크의 북서부를 전격 침입해 반년 안에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를 포획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IS는 점령지 대부분을 상실했다. 시리아에서는 락까시 통제력을 상실했고 이라크에서는 모술이 이라크 정부군에 의해 탈환됐다.

"승리의 시간이 다가오고 위대한 승리의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알 아바디 총리의 개시 선언으로 시작된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 작전은 이달 31일 고그잘리로 진입하면서 2주 만에 최전방에 섰다.

이어 다음달 1일 치열한 전투 끝에 동부에 위치한 국영 텔레비전 건물을 접수하고 고그잘리 지구를 장악했다. 5일에는 동부에서의 전투를 계속하는 가운데 남부로 진입해 하만 알-알릴을 탈환했다.

13일에는 고대 아시리아 수도였던 문화유산 도시 님루드(Nimrud) 탈환에 성공했다. IS가 모술을 점령한 뒤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파괴하면서 전세계의 공분을 샀던 지역이다.

이어 16일 모술 서부 탈 아파르 공군기지 해방을 발표해 IS의 물자 공급 경로를 차단한 뒤 23일 모술을 완전히 포위하는데 성공했다.

모술 탈환에 거침없는 승기를 이어가던 이라크군의 기세가 꺾인 것은 12월이다. 모술 안에서 자살폭탄 등으로 자행된 IS의 격렬한 반격과 함께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는 무자비한 행위가 이어지면서 탈환 속도가 더뎌졌다.

이에 12월29일 이라크군은 모술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공세의 두 번째 단계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뒤 다음달 6일 알-마자리 지구와 하드바 주거지역을 탈환하면서 세를 과시했다.

8일 최초로 티그리스 강 동부에 도착한 이라크군은 2개의 새로운 지역을 추가 탈환한 뒤, 13일 IS의 주요 주둔지였던 모술대학을 장악했다.

2월19일 이라크군이 모술 서부에서 IS 격퇴 작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3일 모술 국제공항 탈환에 이어 고즐라니 군사기지 공격 등으로 IS 소탕에 가속도를 냈다. 26일 서부 최초로 알-마몽 지역을 탈환한 뒤 27일 이라크군의 물적·인적 자원의 통로인 티그리스강 다리를 점령했다.

다음달 5일 모술 구시가지로 진입하는 새로운 작전을 시작해 두달여 만인 5월16일 이라크군은 모술 서부의 89.5%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9일 알 아바디 총리는 전투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며 모술의 95% 탈환을 밝혔다.

18일 IS의 구시가지 마지막 거점 탈환을 목표로 전투를 시작한 이라크군은 21일 알누리 사원을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알누리 사원 재탈환은 "가짜 다에시(Daesh·IS의 아랍 명칭)의 종말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달 4일 알아바디 총리는 모술에서 이라크군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자축했다. 이라크군은 지난달 25일 모술 99% 탈환을 밝힌 지 약 열흘 만이다.

모술과 함께 최대 거점으로 꼽히는 시리아 락까에서도 IS 패퇴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 수년 간 계속된 IS와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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