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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혜훈 “좋은 일자리 만들어야 ‘진짜 일자리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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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신임 바른정당 대표 취임 인터뷰

- 공공부분 증원만이 아닌, 민간 부분 일자리 창출 지원과 균형 강조

- 외연확장 위한 키워드로는 ‘지지율’ ... 지방선거까지 독자노선 천명


[헤럴드경제=최정호ㆍ이태형ㆍ홍태화 기자]“일자리는 민간이 만들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나온다”

이혜훈 바른정당 새 대표가 국회에서 길을 못 찾고 있는 ‘추경’과 관련 해법을 내놨다. 국민의 혈세가 대통령 임기 5년을 넘어 30년, 40년 이상 들어야가 하는 공공부분 일자리 확충에 집착하지 말고, 탄력있게 대응 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국회 현안인 추경과 관련해서는 정부안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자리는) 민간주도로 갔을 때 더 오래가고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철학”이라며 “공무원 숫자가 원안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2017.6.28 /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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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면 4대 보험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형태로만 가도 고용을 늘릴 수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은 2~3년 후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기업이 자리를 잡으면 정책적 선택지가 더 많아진다는 점에서 보다 유연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라는 수식어로 포장된, 공무원 늘리기를 골자로 한 정부의 추경안의 수정이 필요하고, 수정이 이뤄진다면 바른정당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이다.

수정 범위도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 대표는 “공공부문 일자리 중에도 구급대원이나, 가축방역관, 집배원, 소방관 등은 적어도 숨통을 틔워주는 수 만큼을 늘려주겠다”며 “육아휴직 수당이나 교육시설 확충, 치매 등은 바른정당의 공약과도 맞닿아 있기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혁 보수를 내건 중립 지대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도 소개했다. 당 대표 당선 일성으로 말한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 이 대표는 “얼마나 오느냐보다 누가 오느냐가 중요하다. 현역의원과 지자체장 중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영입을 추진 중인 외부 인사와 관련해서는 “정치를 하지 않는 분 중에 모셔올 분들도 있다. 이들은 젊고 지명도가 낮은 분들”이라며 “제2의 이준석을 찾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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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2017.6.28/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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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의 방법으로는 ‘지지율’을 꼽았다. 이 대표는 “탈당 사태를 겪어보니 당의 결속이 인간관계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 결속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정치적 유불리고, 그 유불리는 지지율이 결정한다. 지지율이 오르면 집 나갔던 며느리도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없이 4개월째 온 것이 뼈아픈 부분이다”며 “지지율이 오를 기회와 국면이 있었는데, 선장 없는 배로 오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선장이 생긴 것 아니냐”며 “대응하며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생겼으니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방선거까지 1년이다. 그 기간은 생각보다 길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015년엔 총선 180석을 확신할 정도였으나 1년 뒤 탄핵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급하면 무리하게 돼서 엉터리로 할 수 있다”며 “약속을 지키면서 사안별로 원칙을 지키며 활동하면 국민이 힘을 실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 통합에 대해 확실한 선긋기를 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계신 분들이 통합을 원하는 것은 우리와 상관이 없다”며 “창당 정신에 걸맞은 가치를 대선에서 보여줬고, 이에 많은 표와 입당이 따랐는데 이를 저버릴 수 없다”고 했다. 또 “한국당에서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막말을 해도 대응할 생각이 없고, 한국당과는 공조할 이유가 없다. 국민만 염두에 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낡은 보수는 미래가 없고 집권을 할 수 없다”며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도 길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중도보수층이 다시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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