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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현대重·한전·오일뱅크, 원유 부산물로 전력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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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발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현대중공업은 29일 한국전력, 현대오일뱅크 등과 공동으로 석유 정제 부산물(페트코크·Pet-coke) 발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사용해 CFBC보일러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CFBC보일러를 설계·제작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이를 운영하며, 한전은 발전설비 운영 및 해외 발전사업 개발 등을 담당한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유향열 한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앞으로 외부에 판매 중인 해외 정유공장을 상대로 페트코크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페트코크를 내부적으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로 다시 공장을 돌리는 식이다. 현대오일뱅크 등에 따르면 현재 페트코크가 생산되는 설비는 전 세계에 약 250기가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년 내 20개 사업을 개발해 매출액 10조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기선 전무는 "그룹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한전과 함께 민자발전 사업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는 기술과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한 발전소 운영 능력 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향열 부사장은 "저렴하고 풍부한 연료를 바탕으로 하는 페트코크 발전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개발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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