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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일감 부족' 현대중공업, 생산직 유휴인력 최대 579명 순환교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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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용접작업하는 현대중공업 근로자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이 생산직 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교육을 실시하는 등 일감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7월3일부터 생산직 500여명을 대상으로 직무향상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최근 노조에 통보했다.

교육은 조선사업부 353~417명, 해양플랜트사업부 106~123명, 엔진사업부 15~38명 등 최대 579명을 대상으로 3~6주간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일감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한 직무향상교육의 일환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유휴인력이 5000명에 육박하는 등 일감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2기를 작업중인데 1기가 1~2개월 내에 완공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일감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육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며 선박건조 일정표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는 교육이 끝나는 8~9월 이후 계획과 교육의 목적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정확한 작업 진행상황과 유휴인력을 파악하기 위해 회사 측에 선박건조일정표와 식당 이용직원 수 등의 자료를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20일부터 해를 넘긴 2016년도 임단협과 올해 임금협상을 통합해 진행중이다.

회사는 올 한해 고용보장 대신 기본급 20% 반납, 상여금 월할지급 등을 노조에 요구하는 한편 노조는 새로운 제시안을 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구조조정 중단과 단체교섭 조속타결을 촉구하며 지단별 릴레이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7일 조선사업부 1·2지단 조합원 170여명이 오후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 오후 조선사업부 3·4지단 조합원들이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오는 7월4~5일에는 조선사업부 5·6지단과 해양지단이 릴레이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은 울산시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촉구하며 36일째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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