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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양심 선언' 후 고통받던 김영수 전 소령, "조만간 또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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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9년 군납비리 관련 양심 고백하는 김영수 전 소령 [사진 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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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당시 현역이던 김영수 해군 소령이 MBC 'PD수첩'에 출연해 군납비리에 대해 낱낱이 고발, 양심선언을 했다.

김 전 소령은 "군 자체적 정화 시스템이 정지됐다"며 언론에 군납비리를 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영관급 장교 최초의 양심선언으로 당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하지만 김 전 소령은 이후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 김 전 소령의 아내 강종숙 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죠. 다 깎아 먹었어요. 저희 바닥까지 갔었어요. 완전히"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김 전 소령이 이번에는 육군에 관련된 군납비리의 실체에 대해 밝힐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김 전 소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제가 마치 해군에 불만을 품고 해군과 관련된 지난 해군비리를 까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조만간 육군 고위급들이 관련된 군납비리의 실체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소령은 해당 군납비리에 대해 1년 전부터 추적해왔다고도 밝혔다.

김 전 소령은 "저는 군납, 방산비리의 실체를 밝히는데 이것 저것 고려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저는 적이 많고, 어떤 정부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김 전 소령은 올해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캠프에서 '19대 대통령선대위 공익제보지원회 위원겸 실무팀장'으로 일한 바 있다. 최근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군납 비리 폭로 당시 송 후보자가 김 전 소령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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