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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의견 오수에 세계 최대 애견동물원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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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 임실군수, "펫산업 육성 함께 추진"

전북CBS 사람과사람 제작팀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생방송 사람과 사람> FM 103.7 (17:05~18:00)
■ 진행 : 김용완 보도제작국장
■ 대담 : 심민 임실군수

노컷뉴스

심민 임실군수


◇ 김용완> 벌써 임기가 1년 밖에 안 남았어요. 소감은 어떠세요?

◆ 심민> 네, 정말 빠르게 지나갔네요.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가급적 현장에서 군민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듣고 군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취임하기 전에는 전체 예산이 28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3700억 원으로 ‘4000억 예산 시대’의 건실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 모두가 군정을 잘 이끌어 가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우리 임실군민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 김용완> 부군수로 행정 실무를 맡아보셨지만, 군수일 때는 마음가짐부터 다를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 심민> 저는 13년 전에 임실군 부군수와 군수권한대행을 했었습니다. 37년간 공직생활을 한 경험과 10년간 야인생활을 하면서 임실군 구석구석을 많이 돌아다녀서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습니다. 오랜 행정경험과 주민들과 함께 보냈던 야인 시절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주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항상 군민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어려움이 있으면 해결하고, 필요한 부분은 채워드리는 군민 친화형 군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치즈테마파크에 장미꽃동산 조성 중"

◇ 김용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한 가지만 꼽아주시겠어요?

◆ 심민> 작년에 두 번째로 개최한 임실N치즈축제인데요. 예전에도 임실공설운동장에서 치즈축제를 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어요. 제가 취임한 이후에 임실N치즈축제를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꽃을 생각했습니다. 농업기술센터로 하여금 국화꽃 화분 3만 개를 만들어 가을 치즈축제 때 국화전시를 한 것이죠. 치즈축제와 국화꽃 전시를 하다 보니까 축제 첫해인 2015년에는 10만 명이 왔는데 작년에는 21만 명이 왔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무엇이든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 김용완> 대단한 축제를 만들어 놓으셨네요. 올해는 언제 열리나요?

◆ 심민> 올해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리는 데 전국적으로 30만 명이 오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10월 1일부터 무려 10일간 연휴 기간이고, 4일인 추석 명절이 지나서 6일에 축제가 열립니다. 6일 오전에는 군민의 날 행사를 하고, 오후부터 치즈축제를 하려고 합니다. 명절들 잘 보내시고, 가족들과 함께 치즈축제에 오셔서 천만송이 국화향기와 함께 임실 청정지역에서 자란 암소 한우고기도 맛있게 드시고 치즈를 비롯해서 각종 농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 김용완> 혹시 치즈산업과 관련해 꼭 소개하고 사업이 있습니까?

◆ 심민> 제가 2년 전에 전남 곡성의 장미축제를 갔었는데, 그날만 무려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축제를 보러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곡성 시내가 온통 주차장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을에는 국화와 함께 치즈축제를 하니까 올해부터 4년간 장미꽃동산을 조성하면 봄에는 장미꽃과 함께하는 치즈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치즈테마파크 일원의 1만 5000평 부지에 총 70억 원을 들여 장미꽃동산을 만드는데요. 이를 위해 해외 견학도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꽃동산이 될 것입니다.

◇ 김용완> 옥정호 개발은 지역개발의 중점 과제죠. 옥정호의 상수원 보호구역이 전면 해제되면서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어떤 사업들이 진행 중인가요?

◆ 심민>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옥정호 수변관광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섬진강변 관광자원을 활용해 수상과 산림, 문화를 아우르는 섬진강 에코뮤지엄 사업과 붕어섬 생태공원 조성 사업, 옥정호 물문화 둘레길 조성 사업을 현재 추진 중입니다.

◇ 김용완> 옥정호 수변 관광 도로 개발이 시급한 문제겠네요?

◆ 심민> 네, 그렇습니다. 섬진강댐이 만들어 진지가 무려 50년이 넘었는데 우리 임실군 쪽 도로인 15.8km가 아직도 개설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면사무소를 20km를 돌아가야 하는 등 굉장히 불편하고 완전히 단절돼 있습니다. 총 15.8km 중 5.8km는 전라북도가 현재 추진 중인데 나머지 10km는 국책사업으로 해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섬진강댐이 국책사업이었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순환도로만큼은 반드시 국가에서 해줘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국가가 책임지고 풀어야 합니다.

◇ 김용완> 옥정호 개발은 임실만의 문제가 아니죠. 정읍과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고요. 개발과정에서 인근 지자체와 협의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이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심민> 그동안 옥정호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었죠. 원래는 안 묶였어야 했는데 잘못 묶였죠. 섬진강댐은 김제나 부안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곳이었고요. 정읍 칠보에 발전용수를 만드는 댐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읍 시민들의 주장으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버렸죠. 그래서 임실군민들이 중앙부처에 탄원을 냈고요. 도지사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서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됐는데요. 이 문제는 전라북도와 임실, 정읍이 함께 용역을 하고 있고요. 중대한 문제가 없다면 수변관광레저지구로 지정되도록 준비 중입니다.

"기업 유치 , 35사단 이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 김용완> 일진제강의 대규모 투자 성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심민> 지난 5월 17일 이교진 일진제강 대표이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함께 2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했는데요. 우리 군에서는 일진제강의 요청으로 지난 5월까지 337억 원을 들여 10만 평 규모의 신규 농공단지를 조성했어요. 또 세제감면과 고용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지역인재를 수시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옮겨 올 수원공장이 자동차 부품 제조업과 조립구조재, 강관제조업 등을 주로 다루고 있어서 자동차 핵심 부품 종업원도 300명인데 하청업체가 200명으로 총 500명이 오기로 했습니다. 인구도 많이 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고 임실에서는 매우 환영할 일이고요. 협력업체들의 동반 유치가 기대됩니다.

◇ 김용완> 35사단 이전에 이어 일진제강까지 투자하며 지역에 많은 변화가 생겼을 거 같아요?

◆ 심민> 35사단이 전주에서 임실로 이전한 것도 벌써 3년째네요. 임실이 예전에는 밤만 되면 사람은 없고 개만 돌아다녔는데 요즘을 달라졌어요. 35사단이 이전하면서 504명이 전입했고, 280여 명이 전주에서 출퇴근했는데 김경수 사단장께서 애써주셔서 280세대 중 113세대가 올해 또 임실로 왔습니다. 남은 167세대도 내년에 임실로 오게 되면 35사단과 함께 임실은 더욱더 발전할 것입니다. 여기에 일진제강까지 옮겨오면서 읍내 상가들이 활성화되고 커피숍이나 음식점도 많이 생겨서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지방세도 지난 5년간 20억 원 정도 증가했습니다. 또 2단지에 일진제강 투자가 끝나면 우리군 재정에 더 큰 보탬이 될 겁니다.

◇ 김용완> 요즘 지역에서 군수님을 효심군수라고 하던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 심민> 과찬이십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들입니다. 우리 군은 아시다시피 농촌지역이라서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들 사십니다. 인구 비율로 보자면 전체의 31.5%입니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효심정책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12개 읍면 중 작은 목욕탕이 없는 임실읍과 오수 등 6개 읍면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1천5백 원만 주면 목욕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총 5천 원 중 3천5백 원은 군에서 지원하고요. 또 단돈 1천 원이면 어디든 다니실 수 있게 버스 요금 단일 요금제를 시행했습니다. 특히 올해 경로당에 3억 6천만 원을 들여서 에어컨이 없는 239개소에 무더위 걱정을 안 하시도록 모두 놓아드렸습니다.

◇ 김용완> 귀농귀촌 인구도 많이 늘어났다고요?

◆ 심민> 네. 그렇습니다. 우리 임실군을 찾은 귀농인구는 현재까지 1,764명인데요. 특히 민선 6기 시작 이후 귀농귀촌에 대한 정책을 본격화했습니다. 2014년에는 380명에 불과했는데요. 작년과 재작년에 한해 평균 약 600명씩 도시민들이 임실에 오셔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김용완> 임실 하면 치즈와 함께 떠오르는 게 오수의견 아니겠습니까. 반려동물 천만시대에 오수의견 스토리를 활용한 사업들이 있죠?

◆ 심민> 네. 오수의견 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온 잘 알려진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사실 13년 전에 제가 부군수와 군수권한대행하던 때에 오수에 세계적인 애견동물원을 만들려고 했어요. 당시 6만 5천 평 부지에 3만 5천 평은 애견동물원을, 국비 등 250억 원의 사업비 확보 추진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반려견 천만시대를 맞아 오수에 세계적으로 제일 큰 애견동물원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추진 중입니다. 이미 우리군은 예전 오수역사를 중심으로 애견카페와 놀이터 등이 있는 애견방문자센터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수휴게소에 반려견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팸 레스토랑 등이 있는 펫테마파크를 전국 최초로 오픈했습니다. 다음 달에 애견동물원과 관련 산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 김용완>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남은 임기 동안 이것만은 꼭 해보고 싶다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 심민> 내년에 개원을 앞두고 있는 봉황인재학당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교육 때문에 다시 찾는 임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관내 150명의 중학생을 선발하고 맞춤형 집중교육을 시켜서 도시로 떠나지 않아도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또한 오수에 10만 평 규모의 제2농공단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10만 평 규모의 새로운 농공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기업유치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 김용완> 끝으로 청취자와 군민들께 한 말씀해주시죠?

◆ 심민> 지금까지 군민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지지해 주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군정을 잘 이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그간의 성과들을 차분하게 가다듬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보완해 나가면서 민선 6기를 안정되게 잘 마무리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역 현안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활동에 전념을 다하겠습니다. 오로지 임실군과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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