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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모처럼 열기 뜨거웠던 한국당의 TK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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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보수의 본거지인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연설회는 다른 지역과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대구 경산실내체육관 입구부터 당 대표ㆍ최고위원 출마 후보들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열기속에 5500여 명이 연설회장을 찾았다.

이날 연설회에서 신상진ㆍ홍준표ㆍ원유철 후보(기호순)는 최대 승부처인 대구ㆍ경북(TK) 당원들의 표심을 잡는데 총력전을 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당 재건과 혁신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정견 발표에서 “보수우파의 심장인 이 곳에서 우파의 궤멸을 막기 위해 결속해준 데 대해 눈물겹게 고맙게 생각한다. 당 재건으로 보답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주사파 정권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를 궤멸시키려는 데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나머지 정치 인생은 대구에서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역사의 공과가 있지만 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ㆍ이명박ㆍ박근혜 대통령 이 분들이 모두 대구ㆍ경북의 희망이고 중심이었다”며 “이들의 뒤를 잇는 정치를 이 곳에서 한 번 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진 의원은 “보수가 이렇게 무너지는 상황에서 대구ㆍ경북이 버텨줘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며 “화합하고 단결해서 보수의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대구·경북은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83%나 차지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선 20%도 안 된다”며 “우리는 TK정당이 아니다.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낙동강 방어선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이뤄낸 것처럼 TK의 지지세를 수도권으로 확장시켜 나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당 대표도, 최고위원도 모두 바꾸고 당이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성몫 최고위원 3자리를 놓고는 5명의 후보가 경쟁중이다. 당 안팎에선 "박맹우ㆍ김태흠(이상 재선)ㆍ이철우(3선)(기호순) 등 현역 의원 3명이 앞서가고, 이성헌 전 의원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추격중"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박성훈 기자 gate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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